회과육 산라분 나왔다.
나는 비취색 의자 다리로 타일 무늬를 긁다.

작은 창이 물어오는 햇빛을 모른체하여 서 있는
기름 튄 흙벽 사 면이 받치는 실링에 까만 팬 돌아.

공기는 옅은 라디오의 매질이다.
우리는 젓가락을 놀려 회담한다.

차림표에는 어느 고원에서 찍었는지 모를
당주 조카의 표정 없는 초상에 노란 꽃이 둘러쳐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