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은 이름이 없다

누가 언제 심었는지

알 수도 없이

그저 펴있는 존재다


들꽃에게도

꽃잎과 향기가 있지만

그들은 들꽃이기에

그 꽃잎은 그저 들꽃잎이다


들꽃에게도 그들의 학명같은

시시콜콜한 이름은 있겠지만

그들은 이름 없는 들꽃이기에

관상용 화단에서 벗어나

이곳 저곳  그저 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