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뎌져,

매마른 나는

기어코 제자리에서

뻣뻣히 등을펴고

말라간다


비가 언제 내리나

행복은 언제 생기나

목에 핏대를 세우며

하늘을 봤것만


허상의 구름만이

내 위를 떠다닌다

단 한방울의 비를 바래

고지를 점하면

난 먼저 매마른다


보장도 안된, 도박에

난 목숨까지 건다

행복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