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서 과거로 가는 레트로퓨쳐가 아마 이 세계인 듯 싶은데 중요한 불사에 관련한 양상이 둘도 없이 끔찍하게 나타나는 이유를 생각해보니 내가 타인 혹은 내 가족과 친구의 생사를 결단 내려야 하거나 적어도 그렇게 하라고 요구받기 때문인 성 싶었더라 세상에서 가장 현명하다고 알려진 이들조차 죽음에 관해 그들의 환자에 관해 이야기를 꺼내지 않으려 하니 죽음은 자연스럽게 유예되고 미뤄지며 언젠가 필연적으로 다가오는 바로 그날이 오히려 그 모든 어리석은 과정을 끝내주는 복음의 천사라 할 수 있더라 그런데 또 자세히 생각해보니 삶은 울타리 뒤에 숨어 있다가 문을 열고 나온 사람을 졸졸 따라다니며 예기치 못한 갑작스러운 순간에 사랑하는 누군가나 승진 티켓이나 가족의 희희낙락한 소식이라는 옷을 입고 나타나지만 죽음도 역시 그러한 것 아닌가 내 경우에는 둘이 나란히 손을 잡고 직접 집까지 행차하였으니 바로 한 사람은 기적적으로 살고 한 사람은 지독히도 불운하게 죽은 날이더라 그래서 그토록 죽음을 정복하려고 온갖 일을 마지 않았만 괘념치 말아라 신경 쓰지 말아라 우리는 비로소 지배자의 위치에 섰으니 성민의 처우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더라 바로 죽음을 위대한 기술의 성상 앞에 무릎 꿇리니 단 한순간도 죽음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더라 그리하여 결론이 내려지기를 책임지고 삶을 주고 삶을 받을 줄 알고 자아를 떼어내고 궁극적으로 포기하는 것이 놋쇠의 생각이더라.
구독자 3279명
알림수신 43명
그대의 꿈을 펼쳐라 그것이 바로 문학일지니
🖋시
개꿈 꿨
추천
0
비추천
0
댓글
0
조회수
34
작성일
댓글
[0]
글쓰기
새로운 댓글이 달렸습니다!
최근
최근 방문 채널
최근 방문 채널
번호
제목
작성일
조회수
추천
공지
아카라이브 모바일 앱 이용 안내(iOS/Android)
29277797
공지
[필독] 창작문학 채널 사용 규칙 (2024. 04. 11 ver)
958
공지
창작문학 채널 가이드 (2023. 06. 19 ver)
1720
공지
2024 산문 총정리
638
공지
[필독]창작문학 채널 공지 모음
3165
공지
신규 릴레이: 릴레이/나무) 시작! + 릴레이 규칙
301
공지
☆☆☆2024년 1분기 이분기의 문학 수상작 발표☆☆☆
355
공지
☆☆☆2023년 올해의 문학 최종 수상작!!!☆☆☆
642
공지
아카 대회 모음+우리 동네 이벤트 모음
5954
숨겨진 공지 펼치기(4개)
7581
🖋시
디(간결하게)다(명료하게)다(끝,,지칭한다)
10
0
7580
🖋시
아무도 오지 않다
7
0
7579
🖋시
부둣가 창녀촌에서
18
0
7578
🖋시
그런 이유로 나는
28
2
7577
🖋시
구름
16
0
7576
🖋시
내 순수함 있던 그 자리에
20
0
7575
🖋시
낭만은 죽었다.
[1]
35
0
7574
🖋시
대충
14
0
7573
🖋시
대지의 검
[2]
48
2
7572
🖋시
풍요
26
0
7571
🖋시
그러니까
39
0
7570
🖋시
오래된 모닥불
[1]
29
0
7569
🖋시
뭐
[2]
48
0
7568
🖋시
끝의 무게
[1]
37
0
7567
🖋시
수학Ⅱ
[3]
97
3
7566
🖋시
빛
[1]
39
0
7565
🖋시
수학여행과 그녀와 데미안-2
[1]
40
0
7564
🖋시
유령
[2]
44
1
7563
🖋시
산책
[2]
25
0
7562
🖋시
짝사랑
[1]
45
0
7561
🖋시
거울 속에도 세상은 있소
[4]
73
2
7560
🖋시
상이(相異)
46
1
7559
🖋시
시계와 사람
[2]
54
1
7558
🖋시
그 록스타는 탄생하지 못했다
[2]
36
0
7557
🖋시
그냥 생각
[2]
49
0
7556
🖋시
..
[1]
44
1
7555
🖋시
허름한 서점
[2]
34
2
7554
🖋시
울음
[1]
51
0
7553
🖋시
19금) 태사공서-사마천 당신에게 (최신자 수정)
56
1
7552
🖋시
꺼조
[3]
91
0
7551
🖋시
골방자장가
[1]
42
0
7550
🖋시
하이쿠-기말
[1]
35
1
7549
🖋시
나트륨등
[1]
44
2
7548
🖋시
조로(早老)
[1]
55
2
7547
🖋시
칼부림 예고글
75
-2
7546
🖋시
그대가 행복하길 바랍니다.
[1]
42
0
7545
🖋시
중력
[1]
60
0
7544
🖋시
나들이
[1]
55
0
7543
🖋시
《홑잎》
[1]
195
10
7542
🖋시
눈물의 의미
36
1
7541
🖋시
비의 냄새
29
1
7540
🖋시
세글자
[3]
56
0
7539
🖋시
그냥 힘내라는 시
[1]
47
2
7538
🖋시
벌레
22
0
7537
🖋시
고요한 밤에
19
0
사용하고 계신 브라우저가 시간대 설정을 지원하지 않으므로 GMT 시간대가 적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