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알지만 말하지 않는다.

파도는 침묵을 깨뜨리지 않고

우리의 사랑도 잠잠하다.


해가 지고 다시 뜨고

우리는 여전히 곁에 있지만

빈 자리 사이에 안개가 끼어

서로의 초점은 흐려져 간다.


우리 사이엔 이미 차디찬 강이 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