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균열이 생기고 세상이 겹쳐졌다
수많은 피 그리고 깨어짐
사람들은 아비규환.속에서 서로를 원망하며
서로를 믿을수없게 되어버렸다
판타지 소설? 이세계 전생?
그런 류의 장르가 유행은 했었더랬지
하지만 현실에서 그런 일들이 일어난다면
그저 재앙일 뿐이다
깨어난 곳은 의미를 알수없는곳이었다
화면.. 그래 화면의 안이라는 말이 가장 어울리는 장소였다
그곳에서 나는 위를 바라보아 화면 밖을 응시했다
그곳에는.. 내가 있었다
또다른 세상의 나
정확히는 나의 오리지널이었어야 할 존재
그러나 이제는 내가 아닌 나였다
이번에는 아래를 바라보았다
수많은 세상을 거니는 무수한 나
어느때는 절망하기도 하고
어느때는 희망을 와치기도 하면서
무수한 세상을 무수한 방법으로 살아가는 내가
그런 격차의 사이에서
나는 존재했다
'타닥타다닥타닥타다닥'
키보드를 치는 소리
그리고 공략글을 쓰면서 웃음짓는 얼굴
그저 게임을 즐기며 웃고 행복해하는 내가 보였다
주변에는 가끔씩 친구나 부모님도 지나가셨지만
흐릿하게 잊혀지거나 생각이 막히는 등
직시할수없는 무언가가 있었다
나는 그저
나를 볼뿐
아래의 무수한 나들은 방황하며 살아간다
자신의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흐느끼며
어떤 때는 세상에 원망을 쏟아내다가도
텅빈 마음에 안식이 찾아오길 고대하며
하늘을 바라본다
그리고
그런 나들과 나는 마주친다
하염없이
나를
별을 바라본다
그들은 그저
별을 볼뿐
나는 무의식적으로 그들을 돕고 이끌면서
가끔씩은 시련을 주기도 하고
가끔씩은 축복을 선사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 종류들은 참으로 다양하다
타인을 죽여나가라는 잔혹한 속삭임을 하기도 한다
퀘스트를 깨고 보상을 얻으라고 등떠밀기도 한다
자신이 마주한 현실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에 대해 예시를 보여주시도 한다
그리고 어떨때는..
X스 횟수 채우기?
...뭐 본인은 행복해 보이니까 됬나
사실 내가 그들에게 무언가를 하는건 아니다
정확히는 그들이
그들 자신이
그리고
아래가 아닌
위에 있는 내가
선택하고 결정하고 바라보는 세상에 맞춰
나아가는 것일 뿐
인과관계없이 이어지는 현실
그리고 운명
나는 나의 사이에서
그 모든 운명을 관조한다
그리고 이내
깨달았다
그 사건
그 사고에서
나는
나 자신의 성위가 되었음을
그리고
그 어떤 나도 아닌
오로지 나 자신의 나의 안식은
예고도 없이 찾아오게 되었다
'저건..'
익숙한 풍경
아니 풍경은 여느때와 변한 없었다
익숙했던건... 그래
시간
그리고 운명의 방향성
위의 나
원래의 나
성위 아닌 성위
그리고 과거
지금 내 위에 있는 나는 지금
그 사건이 일어나기 직전의 시간속에 존재하고있다
그렇다면..
여태까지 해왔던 게임들
상상
그리고.. 지나쳐온 욕망들
그 모든것들이 다 내가 해온 과거들이었구나
경악은 없었다
후회도 없었다
그저 신비로울 뿐
성위의 자격없이 그저 성위의 자리에서
관찰과 흐름만을 행사해온 나로서는
그저 이 모든것이 신비로울 뿐이었다
'이제 그 때가 찾아온다'
상실의 순간
그리고 표류의 시작이 될 그 때가
그리고 그 순간
나의 세상은 암전했고
나는 성위의 자리에서
떨어졌다
.......친구들
몽롱한 의식속에서
나는 그때처럼 흘러갔다
그리고..
친구들을
만났다
아..
나는 무의식적으로 느꼈다
'느려졌다
확연하게'
기약없이 흘러가던 나의 시간에
닻이 내려온것을
'과연.. 그런거였나'
내가 나를 바라보고
내가 나를 이끄는것
그 사이에 존재하는것은 결국
표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나는 이곳에 존재한다'
나는 이제 성위가 아니다
그렇기에..
나는 지금 이곳에서
의미를 모른채
의미를 알아가며
삶속에 내던져진채
내 삶을 되찾고
살아가고 있다
이유도 없이
아니 모른채
그 기약없는 시간속에서
결국
이곳으로..
그래
우리 모두 이렇게
의미불명인 삶을 받으며
사는거겠지
흥미로운걸
"■■"
"응? 왜"
"......여기는 ♡♧♤하는 세계관일까?"
"......머리 아파?"
나는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뭐야..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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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꿈을 펼쳐라 그것이 바로 문학일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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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성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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