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TLV4_xaYynY&ab_channel=JimiHendrixVEVO



때는 바햐흐로 2014년. 감수성이 잔뜩 예민해진 20대 초반의 끝 무렵.

아직도 전역을 목 빠지게 기다리는 상꺾 시절. 근무가 끝나면 줄곧 싸지방으로 달려가 청소 시간이 되기 전까지 인터넷 서핑을 하고 자빠지곤 했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유튜브로 노래를 찾던 중. 나는 이 노래를 처음 접하였다.


그 노래가 나왔을 때는 1차 냉전의 공포와 베트남 전쟁이 한창인 혼란스러운 시대였다. 대학생들은 시위를 하였고, 늙은이는 공산당을 두려워하였고. 이념의 갈등 속에 핵폭탄으로 전 인류를 작살 낼지도 모르는 위태로운 시절이었다.


91년생. 난 참으로 많은 경험을 했다. 아니. 태어났을 때부터 역사의 소용돌이 한복판에 서있었다. 


1991년 소련의 붕괴. 1995년 유고 내전. 옴진리교 테러. 성수대교 붕괴 등등. 1997년 IMF 경제 위기. 2001년 9. 11 테러. 2003년 이라크 전쟁. 2008년 리먼브라더스 발 금융 위기. 2011년 연평도 포격.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시위.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2차 냉전시대 개막 등등...


너무 힘들고, 거지 같았고, 생각하기도 싫지만, 아련하고 애틋했던 그 시절을 떠올리게 만드는 노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