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장르에 따라 다른 맛으로 읽히는 글이면 좋지않을까요. 사실 결국에는 글이다보니 결국 느낀다하면 분위기정도일것같은데...음악이 끝난줄알고 관객들이 박수치는데 시작에 불과해서 놀라게한다던가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는 과정이라던가(밤쯤에 북적일때쯤) 누군가 나서자 사람들이 동전을 하나씩 두는데 누구는 지폐를 주거나, 또 누구는 춤을 춘다거나 사실 소설이니까 음악 그 자체보다 그것을 통해 사람들에게 무엇을 선사하고 어떻게 소통하는지를 보여주는 편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열차안에서 두 색소폰남이 만나 그 현장을 완전히 공연으로 만드는 영상이 있는데 그것도 추천합니다. 아! 앵콜을 외치게 되는 순간도 있겠네요. 뭔가 밤인데도 불구하고 끝나지않을것같은느낌있잖습니까. 하지만 동시에 하루를 마무리한다는 느낌을 사람들에게 음악으로 선사하고

작곡을 합시다!

소설 속의 표현은 어떤 한 장면만을 어떻게 표현한 것으로 잘했다, 못했다라고 판단할 수 없음. 5페이지 장광설이 어울릴때도 있고. <그는 기타를 치며 노래했다>라고 적는 걸로도 아름답게 보일 수도 있음.
만약 지금 이야기를 완성하지도 않은 채 그 한 장면만을 계속 고치고 고민하고 있다면 길을 잘못 든거임. 전체 이야기를 두고 그 맥락 속에서 적절한 표현 방법을 모색해야함

모르겠으면 직접 경험하는 거도 나쁘지 않지
아니면 연주 묘사를 한 다른 작품들을 보면서 어떤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 묘사를 했는지 찾아봐도 좋고
소설과 결은 좀 다르지만 애니나 만화에서도 심리묘사가 나올때가 있으니 음악관련 작품의 폭을 넓혀서 봐도 괜찮을 거 같음

짧은 독서이력 와중에 음악을 주제로 했던 소설이 딱 하나 생각나는게 있어서 다시 읽어보니 음악에 대해서는 '좋았다. 굉장했다.' 정도의 간단한 묘사부터 '멜로디에 매력적인 면이 있었다.' 정도로 건조한 묘사밖에 없어서 의외... 그런데 그 소설이 음악이 아니었어도 상관없는 이야기인가 하면 그건 또 아니었어서.. 건조한 묘사에도 불구하고 '이 음악을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그런 소설이 있었음.

음악이라는게 눈으로 보이는 것도 아니라서 글로 옮기기가 어려운 소재라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결국 요소별로 따져봐야겠죠. 장르별로도 중요한 부분이 다르고요.

제가 제안하는건 앨범 리뷰를 읽어보세요. 저도 음악에 대해서 리뷰를 나름대로 적어보려한 적이 있는데 그때를 생각해보면 음악 비평이라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음악을 직접적으로 묘사하는것이 얼마나 한계가 있고 귀찮은 일인지를 알 수 있는데, 그렇다고 앨범과 아티스트에 대한 배경 지식으로 리뷰를 채워넣을 수는 없기 때문에 제대로 된 음악 리뷰라면 음악에 대한 감상과 표현이 들어가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앨범 리뷰를 보면 리듬, 멜로디 부터 악기의 편성, 형식적 측면, 완급조절 등 음악을 구성하는 세부요소가 어떤 것이 있는지, 그리고 그 음악이 어떤 면에서 대단한지, 별로인지 판단하는 측면에서 음악을 어떻게 사람들이 감상하고 있는지 대충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