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시나요, 

 우리들의 소중한 장소를.

 그 숲은 푸르고 황금보다도 빛났습니다.

 새들은 우리의 사랑을 목격하고

 그 비할 데 없는 아름다운 

 목소리로 축가를 불렀습니다.

 우리들의 신성한 결혼식에

 참석한 동물들은 선율에 맞게

 기름진 대지에 부딪혀 박수를 췄죠.

 하객들의 시선 속에 입을 맞추고

 나와 네가 아닌 우리가 되었습니다.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도

 그 행복을 회상할 때면

 제 작은 불행은 말끔히 해소되어

 강물에 떠내려가 사라집니다.

 그 장소도 기억하겠지요,

 우리들의 사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