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제 당신에게

간이역의 코스모스를

똑 떼서 나누었다


당신은 싫어하기는 커녕

코스모스를 나누어준 나에게

되려 꽃이 정말 이쁘다고,

고맙다고 활짝 웃으며 화답했다


나, 이제 당신에게 평생을 바쳐

아침엔 뭉게구름을 똑 떼고

저녁엔 별들을 잔뜩 따서

반짝이는 솜사탕을 만들어주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