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작은 또다시 떠났지만 다시금 E-547의 궤도상에 있게 되었다。하지만 궤도상엔 E-547의 위성이 하나 있었다。대공작은 거기로 가보기로 한다。그 별은 대공작이 가본 다섯 번째 별이 되었다。그 별보다는 지름이 1m정도 되어보였다。그 별에는 가로등이 하나 있었고도 가로등을 키는 사람 한명이 서 있었을 뿐이다。
대공작은 이렇게 자전축을 가운데로 이 별이 한 번 돈다면 1분이 지나가는데 왜 가로등을 끄고 켜야 하는지 의심을 하였다。하지만 황제의 명령이라서 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다。그렇지만 대공작은 그 별이 인상깊어서 입김을 불고 내려앉았다。대공작은 가로등 키는 사람이 존경스러웠기도 한다。
대공작이 내려앉을때 가로등 키는 사람은 해가 떠있음에도 가로등을 켰다。
대공작 曰 안녕하십니까? 근데 해가 떠 있는데 가로등을 키십니까?
가로등 키는 사람 曰 저기 폐하가 사는 별 보이지? 저기는 캄캄하니까。
그럴 이유는 없어보였다。가로등이 있는 땅은 별의 적도 부분이었고、황제의 별이 안보일 곳이었다。
그는 해가 지자마자 가로등을 껐다。
대공작 曰 예?
가로등 키는 사람 曰 폐하의 명령이시니까。
그는 다시 해가 뜨자마자 가로등을 켰다。
그로고 나서 빨간색 손수건으로 이마의 땀을 닦았다。
가로등 키는 사람 曰 난 정말 힘들게 일하고 있어。옛날에는 일을 알맞게 했지。그 때는 자전 속도와 공전 속도가 일치해서 낮에는 불을 켜서 폐하의 별을 밝게 할 수 있고、저녁이면 다시 불을 껐어。그래서 낮에는 쉬고、밤에는 잘 수 가 있었지。
대공작 曰 그럼 그 후에 명령이 바뀌었습니까?

가로등 키는 사람 曰 열 해 전에 어떤 작을 돌조각이 이 별을 스쳐서 이 별이 폐하의 별과 더 멀어지고 자전속도가 더 빨라졌는데도 명령이 바뀌지 않아서 문제야。지금은 1분에 한 번씩 돌고 있어서 쉴 틈이 없어。30초마다 한 번씩 껐다 켜야 하는거지。
대공작 曰 참 이상합니다。그럼 여기 별은 한 주기 자전을 1분이나 합니까?
가로등 키는 사람 曰 이상할 것 없어。우리가 이야기를 한지 벌써 한 달이나 되었거든。
대공작 曰 진짜 한 달 입니까?
가로등 키는 사람 曰 그렇다고 볼 수 있지。시계를 보니 30분이 지났네。30분이니 30일이고 한달이지。
가로등 키는 사람은 다시 가로등 불을 껐다。
대공작은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이 사람이 누구보다 좋아했다。
대공작은 가로등 키는 사람을 돕고 싶었다。
대공작 曰 쉬고싶다면 쉴 방법이 있습니다。
가로등 키는 사람 曰 나도 언제나 쉬고 싶어。
대공작 曰 쉬고 싶을 때、적도에서 자전 방향 반대 방향으로 1초에 3141.592㎜만큼 가면 됩니다。
대공작 曰 그러면 해가 좀 오래동안 지거나 뜨지 않을 겁니다。
가로등 키는 사람 曰 글세다-。별로 도움이 안 돼。내가 바라는 것은 한 숨이로도 잠을 자는 거지。
대공작 曰 안됬습니다。
가로등 키는 사람 曰 할 수 없지。
가로등 키는 사람은 다시 가로등 불을 켰다。
대공작은 24시간에 1440번이나 해가 지는 광경을 볼 수 있는 이 별을 떠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 별은 너무 작아 두 사람이 도저히 살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