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팅조의 일원들은 아침 일찍 제1차 경연장으로 이동하였다. 1차 경연장에는 수백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파이팅조 일행도 대기실에서 본인들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홍랑: 와... 드디어 경연대회가 시작되는건가?
승주: 아직 예선전이야. 본격적인 시작은 32강부터라고.
홍랑: 그렇군.
세연: 저도 많이 기대가 됩니다.
백운: 나도 많이 기대된다.
승주: 청국, 넌 어때?
청국: 뭐... 난 괜찮아.


이때 밖에서 어떤 조의 일원들이 한탄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일원1: 젠장... 1초 넘겼다고 탈락이라니...
일원2: 아까 어떤 애들은 선 넘었다고 바로 탈락시키더니... 흐음


1초만 넘겨도 탈락, 내부에서는 엄청난 긴장감이 감돌았다. 승주가 급히 일원들을 모아 말하였다.


승주: 걱정마. 우린 해낼 수 있어.


그리고 사회자가 호명을 하였다.


사회자: 그 다음은 파이팅조의 차례입니다! 


그리고 파이팅조의 5명이 1차 경연장 앞으로 이동하였다. 1초만 늦어도 얄짤없이 탈락하는 단계이므로 이들은 마음의 준비를 더욱 더 단단히하며 경연장에 입장하였다. 1차 경연장의 모습은 마치 실제 경기장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있었다. 그리고 관중석은 모두 비어있었고 대신 이들 앞에 사회자와 금발의 여성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들이 경연장 앞으로 입장하자 금발의 여성이 이들을 바라보며 말하였다.


에리코: 안녕하세요. 저는 오레온 탐험대의 부선장이자 선장이신 오레온 히그레트의 동생인 에리코 히그네트라고 합니다. 이번 경연대회 1차 경연장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그리고 에리코는 이들에게 질문을 하였다.


에리코: 몇가지 질문을 좀 던져보겠습니다. 이번 1차 경연에 앞서 각 팀에게 1개씩 연습용 구슬을 주었는데 연습은 잘 하셨나요?


승주가 긴장감을 숨기고 자신있게 답변하였다.


승주: 네. 잘 하였습니다.
에리코: 그렇군요. 그럼 5분 이내에 클리어를 하셨나요?
승주: 네?
에리코: 5분 이내에 연습용을 깨셨는지 묻는 겁니다.


승주가 살짝 당황하며 말하였다.


승주: 글쎄요? 한 5분 조금 넘기고 깬 것 같습니다만.
에리코: 그렇군요. 이번 단계에서 단 1초라도 늦으면 바로 탈락인거 아시죠?
승주: 네.


그리고 에리코가 뜸을 들이며 말하였다.


에리코: 흐음... 참고로 지금까지 5분 이내에 미션을 클리어한 조는 없었습니다. 이 점, 참고해주시기바랍니다.
승주: 네.


에리코의 말에 조원들 사이에서 당당함이 점점 사라지고 두려움이 드리워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에리코는 옷에서 구슬을 꺼낸 뒤 이를 들고 말하였다.


에리코: 그럼 5분안에 클리어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첫 번째 경연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에리코는 파이팅조가 있는 쪽으로 구슬을 던졌다. 그러자 아까와 똑같이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하고 동그란 원이 그려지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에리코가 말하였다.


에리코: 여러분은 동그란 원 안에서 저희가 소환하는 소환수들을 무찔러야 할 것입니다. 시간은 5분. 참고로 저희는 절대 시간을 알려주지 않을 겁니다. 그럼 스타트


그리고 이와 동시에 토인들이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승주가 동료들을 바라보며 말하였다.


승주: 자, 다들 알지.


그리고 이들은 토인에게 달려들어 이들을 쓰러뜨리기 시작하였다. 역시나 토인들은 간단한 공격에도 쉽게 무너질만큼 약했다. 에리코는 이들의 활약을 보고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뒤이어 환영군단이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백운이 곧바로 연기마법을 시전하였으며 청국이 환영들을 계속 공격하기 시작하였다. 나머지 일원들도 환영들을 계속 공격하였다. 


그리고 환영들을 모두 쓰러뜨리자 이번에는 거대한 돌거인이 등장하였다.


승주: 이제 돌거인이 나왔군!


이때 에리코가 일어나 말하였다.


에리코: 여러분! 돌거인에게는 약점이 있습니다. 여러분들께서는 그 부분을 공략하시면 됩니다. 각 팀마다 돌거인의 약점이 다르므로 다른 조와 협력해서 들은 내용을 그대로 믿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돌거인의 공격에 주의하세요! 원 밖으로 나가면 탈락이니까요.


에리코의 말을 듣고 승주가 생각하였다.


승주: ‘그렇군. 아까 정석의 말대로 돌거인에게 약점이 있었어.'


그리고 승주가 이들에게 명령하였다.


승주: 애들아! 이 돌거인에게 약점이 존재하는 것 같아! 돌거인을 잘 살펴보고 좀 특이한 점이 발견되면 바로 공격해! 그리고 녀석의 공격이 꽤 강한 것 같으니까 적당히 잘 피하고!


그리고 5명은 돌거인을 둘러싸며 계속 돌거인의 약점을 찾기 시작하였다. 이때 홍랑이 돌거인의 이마를 바라보고는 말하였다.


홍랑: 돌거인 이마 쪽에 뭔가 사각형의 자국이 있어.
승주: 그럼 그 자국을 한번 공격해봐!
홍랑: 알았어!


그리고 홍랑은 모든 힘을 다하여 불주먹을 돌거인의 자국을 향해 내리쳤다. 그러자 돌거인이 갑자기 무너지기 시작하더니 흙이 되었고 홍랑은 그 흙 속에 파묻혔다. 일원들이 흙더미를 바라보고는 말하였다.


일원들: 홍랑!


그리고 팀원들은 흙더미 속에서 홍랑을 꺼내었다. 홍랑이 승주에게 말하였다.


홍랑: 우리가 이긴거야?
승주: 그래. 우리가 이겼어.
홍랑: 진짜?


이때 에리코가 말하였다.


에리코: 여러분, 아직 시간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즉, 이번 단계를 깨셨는지 못 깨셨는지는 확정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에리코가 살짝 뜸을 들이고는 말하였다.


에리코: 자, 이제 시간을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사회자님 공개해주세요. 

사회자: 네. 우선 초부터 공개하겠습니다. 일단 여러분의 앞 숫자는 0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뒷 숫자는 1입니다.


그러자 일원들은 갑자기 긴장하기 시작하였다. 어제도 정확히 5분 10초만에 깼었기 때문에 혹시나 이번에도 10초를 넘겨서 깼을까봐 걱정되서였다. 그리고 사회자가 말을 이어나갔다.


사회자: 그리고 몇 분에 깨셨는지를 말씀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여러분은 4분을 넘기고 이번 단계를 클리어하셨습니다.


그러자 이들의 긴장감이 더욱 더 고조되기 시작하였다. 설마 불길한 느낌이 현실화되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 되었다.

그리고 사회자가 말을 이어나갔다.



사회자: 네, 수고하셨습니다. 4분 10초! 이번 단계를 첫 번째로 클리어하셨습니다! 축하합니다!


그러자 경연장에서 꽃가루가 날리기 시작하고 조원들은 모두 기뻐하며 모여 서로를 감싸안기 시작하였다. 승주가 동료들을 바라보며 말하였다.


승주: 정말 수고 많았어. 앞으로도 나아가야할 길이 많으니까 같이 힘내자!
홍랑: 그래. 빨리 우승해서 탐험대에 들어가야지.


그리고 이들은 앞으로 더욱 더 열심히 할 것을 다짐하였다. 그리고 이들은 경연장에서 나와 합격자실로 이동하였다. 그리고 1차 경연은 계속 되었고 통과조들이 계속 나오기 시작하였다. 마침내 1차 예선을 통과한 25조의 팀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25조의 일원들은 모두 한 자리에 모여앉아 대기하고있었다.


그리고 이들 앞으로 에리코가 나타나 말하였다.


에리코: 이번 1차 경연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에리코의 말에 참가자들은 모두 박수를 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에리코가 말을 이어나갔다.


에리코: 크흠. 일단 이번 단계에서 가장 빠르게 깬 조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빠르게 깬 조는 2분 19초만에 클리어한 정석조입니다. 앞으로 모시겠습니다.


그리고 정석조의 5명은 사회자 앞으로 이동하였다. 에리코는 이들의 목에 매달을 걸어주기 시작하였다. 홍랑이 승주에게 말하였다.


홍랑: 하... 저런 놈들이 메달을 받다니 정말 짜증나네.
승주: 우리가 재들보다 늦게 깬걸 어쩌겠니? 그리고 지금 재들이 메달을 받는거 보다 앞으로의 활약이 더 중요하지.


뒤이어 정석조의 대표인 정석이 나서서 말하였다.


정석: 정말 감사합니다! 이번 1차 경연을 준비하면서 부족한 부분이 많았고 어려움이 꽤 많아 통과하지 못할 것 같았는데 그냥 통과한 것을 넘어 1등으로 통과하다니 정말 예상치 못 했었는데... 


그리고 정석은 고개를 들지 못하였다. 그러자 에리코가 말하였다.


에리코: 괜찮습니다. 정석조의 활약은 매우 훌륭했어요.
정석: 감사합니다.


그리고 대충 시상식이 끝난 뒤 에리코가 나서서 말하였다.


에리코: 이제 2차전에 대해 공지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2차전은 5:5 맞대결 미션입니다. 대진 방식은 상대를 직접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이번 1차전 승자이신 정석조에서 한 조를 지목해주세요.


그러자 정석은 단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말하였다.


정석: 흐음... 뭐 쟁쟁한 조가 많아서 쉽게 고르긴 어렵지만 굳이 고른다면 저희는 파이팅조랑 하겠습니다.


그러자 파이팅조의 일원들이 당황하기 시작하였다. 2차전부터 정석조와 맞대결을 해야한다니... 동시에 다른 조에서는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었다. 승주의 뒤에 앉아있던 팀의 일원이 승주에게 말하였다.


다른 조 일원: 니들은 운도 정말 지지리도 없네. 너희들은 이제 탈락하겠구나. 수고했다.


승주는 할 말을 잃었다. 하필 2차전부터 정석조와 맞대결이라니...

에리코: 정석, 정말로 재들이랑 대결을 하시려고요?
정석: 네.
에리코: 재들 아까 보니까 예선전때 잘 하던데...
정석: 그니까 초반에 기세를 확 잡아야죠.
에리코; 뭐... 지면 바로 탈락입니다. 알겠습니까?
정석: 네. 알겠습니다.


정석은 몰래 살짝 미소를 보이며 말하였다. 2차전부터 정석조와 운명의 맞대결을 펼치게된 파이팅조, 과연 이들은 정석조를 꺾고 3차 경연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