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9년, 독일과 소련은 폴란드를 지도상에서 없애버린다.


나는 무거운 눈을 뜨고 군용 트럭에서 일어났다. 머리가 어디라도 맞았는지 굉장히 아팠다... 손목은 밧줄로 묶여있었다. 움직이기에도 몸이 너무 아팠다...
트럭은 씨발 어떻게 운전하는지 존나 덜컹거렸다.
어차피 빈속이라 토할것도 없었다...
사람들은 침울하게 아무 말도 안하고 있었다.
핸릨이라는 사내는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앵무새처럼 사람들에게 묻고있었다. 아무도 답을 안했다. 그는 불안해보였다. 그도 답답했는지 나팔처럼 높고 큰소리로 말했다. 그러자 중년의 병사가 닥치라고 신경질적으로 답했다.
그는 침을 한번 꼴깍 삼키고 조용히 닥치고 있었다...

얼마나 지났을까,군용 트럭은 멈춰섰다.
어떤 젊은 병사 2명이 사람들을 한명 한명식 꺼내고 있었다.
그는 마지막에 남아있던 나의 멱살을 잡고 끌고가서 마치 더러운 쓰래기를 버리는거처럼 나를 바닥으로 내동댕이 쳤다. "우아흑!" 짧은 비명을 내질렀다. 하마터면 코가 부서질뻔했다. 광대뼈가 엄청 아팠다.

짧은 순간이였다.
소련의 군인들은 다른 사람들을 총으로 위협하고, 발로 차며 사람들을 끌고 가는걸 보았다. 그들은 저항을 하지 않았기에 나처럼 묶여있거나 하진 않았다. 사람들중엔 노인들,아이들...이렇게 잡혀가면 안되야 할 사람들이 있었다.
아이들은 울며 부모들과 작별했을터이고 부모들은 진작 잡혀가 인민 재판을 받고 숙청이 됬을수도 있다.

군인들은 괴상하고 공격적인 러시아어로 소리지르면서 나의 양팔을 잡았다.
"아,아흐아, 아파요,아파!" 나는 외마디 소리치며 저항했다.
내팔이 부서질거 같았다. 그래서 팔 근육을 팽창시켜 덜 아프게 했다.
사람들은 열차의 화물칸으로 옮겨졌는데 사람들이 공간도 없는곳에 구겨 넣어지고 있었다.
길중간엔 핏자국이 길게 어딘가로 이어져있었다.
소름이 끼쳤다...우리가 졌다는 굴욕감이 더해져 나는 눈물을 훔치며 속으로 생각했다.
"더러운 러시아놈들...사악한 독사놈들....우릴...이렇게..."
좆같이 긴 기차의 끝이 보였다. 나는 사람이 많은 화물칸에
던져지고, 구겨 넣어졌다.

어느 할머니는 이렇게 말했다.
"우린 몇일간 마시지도, 먹지도 못했어요, 먹을거라도 주세요..." 병사는 그노인을 무시했다.
어느 남자가 러시아어로 병사에게 이렇게 물었다.
병사는 답변을 했다.
몇시간후, 열차가 굉음을 내며 출발했다...
출발하는 열차의 소리가 커 소리를 지르지 않으면 안들렸다.
나는 그 남자에게 물었다. "저 모스칼리하고 무슨 대화를 했죠, 그것보다도,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아십니까?" 그는 창백한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 "시베리아로 갑니다. 군인들과 남자들은 구와크(굴라그)로 간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