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독재


그것은 가식적이라도 주인이라 말한다. 눈에 보이는 것들인 진흙덩어리같은

아이들을 위해 생에게 주입시키는 과정. 이 역시 위 네글자로 통용될 수 있는 행위였다

여긴 나와 내 기억투성이. 내가 하는게 뭐가 잘못되고 무엇이 옳고 그름인지 알려줄 이도 없었고

존재해도 내 기억의 일부이니. 그의 반론 또한, 나의 사상을 변화시킬 수 없을 것이고

그저 그런 쓰레기들에게는 더욱이 주어도 없을 것이다




체감상 285년


'조금만 더 보강을..'

'나의 기억이 반응하도록 노력해야 해'

현실에 봤을법한 것들을 모두 나열해보았다

일부 쓰레기들이 조각을 만지는 만행이 있었지만

이미 생각했던터라 재조립은 수월했다


"땍! 지지"

아이가 쓰레기를 만지길래 부랴부랴 그만두느라

완성본이 엉망이다


"괜찮아, 오염되지만 않는다면.."

다른 아이들도 바라본다

"... 얘들아. 밖에서 놀고 있을래?

나 바쁘단다"


"네, 주인님"


무리 중 한명이 홀로 외치자 일제히 순서대로 밖에 나간다. 귀여운 것들

 마저 시체를 모아놓았다





체감상 310년


생의 분별을 위해 각자 구역을 나누기로 했다

가끔식 일어나는 쓰레기의 집단분열이 일어남에

누가 누군지 모를까 방지하는 예비책이기도 하였지만

예전처럼 안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

문을 지나가는 빨간 발자국. 그것은 아이들보다 먼저 발을 닪는 오물이었다

".. 이 건물은"

온갖 창문은 철사장으로 뒤덮히며 담벼락으로 둘러싸여진 기골들

난 어째서 이 건물이 감옥처럼 보이는 걸까?

한번이라도 자신이 보았던 기억에 대한 예상치 못한 반응이었다

다시 꿈틀거리는 형상은 나를 맞이한다. 한참 놀고나니 뻔뻔스럽게도

마지막이 되고 싶을 광경을 보는 아이들이 있었다


"..얘들아"

"네, 주인님"

"너희들은 쟤처럼 되진 않겠지?"


아이들은 차례로 움직이지 않는 친구를 보았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인간이 범접할 수 없는 시간의 굴레를 겪으며 무수한 생각은 더할나위 없이 가능성을 높여나갔다

단순히 가상이기 때문이 아니다. 현재 보이는, 내가 인식하고 스스로의 형상들도 나를 인식하 듯이

나의 마음을 안정시켜 주었기에 일어날 수 있었던 섭리인 것이다

언제까지 난 존재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나에게선 시간은, 모두가 나를 바라고 인정해주는

사실 앞에 그저 겁없이 빨리 지나가는 요인. 이제는 그 생각조차 지겨울 정도로 그렇게라도 생각되고 있었다

계단을 올라가더니 나오는 매우 어두운 공간. 잠시라도 폐쇄 된 방안에 안정을 취하며 자아를 의식한다

앞으로의 계획을 생각하면서 본 시계의 반사광에는 544년 193일이 지난 내가 보였고

평소대로 나를 안정시켜 줄 생각을 한다


"어디가요?"

".. 그냥 오늘은 아이들이랑 놀고 싶어서"

"계속 놀고싶어요?"

"...그래"


섬뜩하다. 마저 시계를 돌린다


"너 먼저 들어가. 내 걱정 말고"

"주인님.."

"....."

익숙하지도 않을 정적

회색으로 변한 아이의 눈초리



'..새롭게 만들 때가 된건가?..'

...


'마침 가르칠 수 있게 되었구나'



잠시 거실에 흩뿌려진 피를 없어느라 시간을 보냈다





내가 깨워서 화났는가 싶더니 금방 미소를 짓고 나를 위해 재밌는 이야기를 해준다

약간이라도 들어줄만한 여흥으로는 진화했지만 아직 그 이상은 형편 없었다

그러나 내가 가르쳐준 걸 변형해 다시 말하는걸 보면 언젠가 얘들하고 말할 때는

누가 자아인지 내가 만든 아이들인지 점점 헷갈리겠지

근데, 말을 들어주는건 알겠지만, 아무리 나를 위한 예의일지라도

아이들은 왜 같이 데려온 쓰레기와 대화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것일까

아무 탈 없이 일상처럼 넘어가주면



"기억해라, 가죽을 벗겨"


뜯겨진 오물 사이사이 구멍마다 피가 품어졌다

아이들에게 튀지 않게 발로 차서 멀리 떨어트렸다

떨궈진 순간조차 아무 소리도 없었다


"얘들아 이 가죽은 앞으로 걸레야

이곳 바닥이 더러워질 때마다 요렇게 넓히고 문지르면서 닦으면 돼"

달라는 얘들이 많다. 일단 내가 가장 사랑했던 기억집합체에게 건내준다


생은 나의 기억을 가죽으로 비벼주었다

까만 털은 티도 안나게 피를 흡수했고 이것에 신기한 듯 탄성을 지르는 아이들

걸레를 짜는 법도 가르치는 도중에도 버려진 생은 멀찍이 몸을 떨며

자신의 가죽이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를 지켜보았다

끝까지 아무말도 하지 않고 실패작은 그저 말없이 모든 것을 보았다. 내 기억이니까


"자, 봤지? 이제부터 너희가 알아서 이상하다 싶으면

내 안 좋은 기억들을 이렇게 똑.같.이 대신 죽여주는거다

알겠지? 저것은 더러운거니"

"네, 주인님"


바닥은 하나의 걸레로 닦기 힘들정도로 실패작의 토막난 시체가 널브러졌다

549년 81일 째. 오늘도 평범하게 하루를 시작하며 나의 분신들은

내가 가르친대로 한 마음을 다해 부정한 것을 죽여댄다

고였던 불순은 이제 맘 놓고 포기할 수 있을 것 같이 내 자아는 매우 평화로웠다

이것이 내가 있었던 현실이었나?...아니라고는 딱 잘라 말 못 하겠다

분명 그럴테지만, 지금도 사라져가는 나의 기억엔 언젠가는 내가

이 곳이 현실이 아니란 것도 잊게 될 지도 모를 일


마치 가상이 아닌 듯. 원래부터 현실이었다고.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그것이 유일하게 이 공간에 익숙해질 수 있는 방법이며

그 이외엔 없다는 사실을 나 자신이 알기에 그렇게 생각되기를 빌었다

검정색은 틈 사이에서 개체들간의 욕을 주고 받는다. 가죽이 갈갈히 찢기고 나머지는 예전부터 죽었던 듯

시체가 썩어 구더기가 들끓게 된 건물 안으로 버려진다. 역시 이곳은 누가 봐도 현실이다

이유는 없다. 저 색은 나쁜 것이고. 그렇게 나는 알고 있었으니





이른 아침. 학교를 간다

달라지면 오히려 이상할 일상 속 세계는, 내가 살던 곳 처럼 똑같이

하루종일 밝은 하늘과, 몽롱하지도 않고 이상우월사상에다 늘 다르지 않을 3자간 레파토리의 연속

누가 생각해도 여기가 현실이 아니라 단언할 수 있겠는가?

현실의 개체들은 신이 만든 울타리를 바라보며 각자 제 갈길을 간다. 나도 역시 그들과 함께 간다


요새 누가 말하는게 있다. 여긴 현실이 아니라고. 이용당하는거라고

자신이 인식하는 모든게, 전부 다 남이 주입시킨 환상이라고

주위를 다니다 보이게 된 미친 놈은 그렇게 말하고

저 멀리 사라지며 신의 보금자리를 넘는게 보인다


그의 얼굴은 비틀어져 있었기에 내 스스로도 미쳤다 말할 수 있었다

내가 이 곳이 현실이 아닐거란 의문을 가지게 된 계기가 언제였을까?

결국 이는 스스로 괴롭히고 답답함을 생각으로 읊조리는

확실하게 형상화 된 현실 앞에 더한 혼란을 줄 뿐인데


평소대로 똑같다. 달라진건 아무것도 없어. 그럼에도 이 낯선 느낌은 사라지지 않았다

이 순간조차 내 눈에 들어오는건 아무리 생각해도 부정할 수 없는 평범한 세상

"...에이 말도 안돼. 그럴리가 없잖아. 여기가 현실이 아니라니"

내가 보는 모든 것 들마다 하나같이 의구심을 불러일으킬만한 요인 따위 없었다


"좀 예민할 걸꺼야.. 이상한 생각 말자. 낯설함도 아닐거야. 부디.."

의심이란 가상에서만으로 벅차다. 평소대로 나는 해야할 일을 하기로 했다






_17


이를 처음 알았던건 누구의 개입도 아니었다

그저 내 기억에 맞지 않는 인자로부터 반응하는 합당한 작용이었을 뿐

다만, 내가 받아들이는 모든 것이 매우 정상적이기에

의심하고 싶어도 쉽사리 이유를 추론할 수는 없었던 것이다


생각하니, 기억에 일치하는 모든 광경을 받아들이고도 어느 누가 거짓이라 말할 수 있을런지

괜한 기우라는 조바심임을 늦게라도 깨달은 것 같이, '사실 난 생각이 없었던게 아닐까?' 라며

이상징후의 모든 것은 결국 내 기억에서 판단되었기에 원래 그랬던 것처럼 나로부터 문제가 있었기에

뭔가 이상하다 생각했다고, 지금도 들리는 괴성의 울림도 나에게 뭔가 문제가 있으니까 그런 거라고..

그렇게 합리화 하였다. 그러나 이런 합리화도 정말 나 자신을 위한 합리화임을 믿고는 싶었던건가?

내 감정대로 동적 분위기는 시시때때로 변했다. 원래 바뀌는 이유는 기억 속에 자리잡은 것처럼

당연한 현상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었지만 그럼에도 계속되는 괴성이 끝나지 않는건 왜인지는 모르겠다


나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저주스러운 고주파음의 지체란건

그에게서의 기억을 통한 인격적 정지란 잊혀진지 오래였고

이 순간 나의 만류에도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가족이었기에


낯설지만, 실재하는 경험


이 모든 곳이 원래부터 육신이 이 곳을 받아들이면 안 되는 영감이란 본능을 느끼고 있는 것 처럼

어째서인지의 뜻의 의미의 의구심마저 의심이 들게 만들었다

내 정신 모든 것이 이 모든걸 부정하는 듯 하다. 내 자아가 어째서 이곳에 있어야 하는지의 의심마저

더 이상 지겨워 생각하고 싶지 않았을 때. 이미 스스로가 이곳을 부정하단 본능을 학습했기에 가능했던 것처럼

존재의 부정이 참이라 할 시에도, 내 자아가 중심 간의 양립을 이루고 있기는 하는 것인지도 더 이상 알 수도 없었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고 자각하고 뜻을 이루어낸 모든 단어의 뜻 마저 나를 속이기 위해, 타인이 스스로를 속이기 위한

세뇌의 과정임을 스스로가 증명을 못 해 세상을 탓하는 희생양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무언의 이치인 것인가?

무슨 말을 하는건지 본인이 읽으면서도 이해가 안 가나?

..이것도 나와 다른 자아를 빗대어 본인이라 하면서 스스로를 다독여주는 것은 아닐까?


내 삶의 존재 이유가 망각된다


도대체 어떤 존재가 괴로워하고 그것을 들을 이유가 무엇인지 계속 고민을 하지만

답이 나오지 않자 결국에는 자신을 정신병이라 매도하기로 한다

그것이 타인을 위한, 나 자신을 위한 최선의 합리화였다. 이타성을 모방한 자유정적 전체주의

내 안에 아직도 존재하고, 또 없어서도 안 될 스스로가 정립한 독제 체재에 농락당하는 나는

나를 속이는 것도 자각하질 못 했다. 나에게 미래는 있는 것인가. 미래는 확실히 있다

하지만, 그 미래가 질적인 나만의 세계인가. 끝없이 추락하는 나태의 세계인가


나에게 신이 있다면

날 구해줄 수는 있는가


...........

......




.......?




정신을 차리니, 나를 바라보는 존재가 있었다

뭐지. 자각몽인가? 뭔가 기억이 날 것 같은데


미래..

다른 세계..




"일어났어?"

"!!?"


"깜짝 놀랐잖아

수업 중에 갑자기 죽은 듯이  골아떨어져서는"


혼란스럽다. 생각날 것 같은데. 뭔가가 생각날 것 같은데 생각하면 할수록

오히려 아무런 잡 것도 없는 느낌 그대로 기억이 현실을 직시하고 있었다


몽중몽인지 아닌지 확실하게 짐작할 수 없었다

잠시 생각하니, 나는 그런 걱정의 원인을 생각할 이유가 없었다


언제부터 그런 생각을 했다고. 여긴 누가 봐도 현실인데 기억은 그 사실을 부정하지 않고 있는데..

그나저나, 나에게 말을 건 녀석은 누구지?





기억은 스스로의 자아를 세속적인 감정으로 뒤틀어 속여온 것

자신도 모르게 일그러진 기억 안에서 현실이라 믿어왔던 것

결국 내가 창조한 틀 안에 자신을 갖고 논 것이다


아니면, 내가 원래 있었던 곳 에서도 '고통' 이란 없었던게 아닐까 하며

숨이 막혀 죽었으면 나았을 답답함이 사그라든다




"여기 있는 모든게 가짜라고?"

"...."

"너가 뭘 말하고 싶은지 알겠어. 알겠는데

...그냥 받아들이는게 어때?"


"무서워.. 이거 마치

실험쥐처럼 ..허억 허억. 숨이 막힌다 진짜"

"괜찮아?"

시야가 흐리다. 또 불안감이 엄습한다


"도저히 나도 왜 이러는지, 내 이 느끼는 감정이 뭔지 정확히 설명할 자신이 없어. 미안해..

하지만 너도.. 너도 나처럼 생각해보면 함부로 말 못 할거야"

"한마디로 너는 '이 세계가 현실이 아니다' 라 말하고 싶은거지?"


끄덕였다. 내가 이를 말하게 된 이유와 얼추 비슷하였으니


"넌 왜 그리 쓸데없는 걱정을 해?

이곳이 현실이니 가상이니 그거 알아내는게 그렇게 중요한거야?"

"아니 내 말은.."

"만약 이곳이 너 말대로 현실이 아니라면 넌 어떻게 받아들일건데?"

"...."


"거봐 말 못하잖아. 너가 정말 현실이 아니라 느낄 정도였으면 

이미 나를 대신 이해시킬 정도로 설명할 수 있어야했어"

"내가 아까도 말했을텐데. 이 기분을 설명할 자신이 없다고

나조차 남이 모를 내 기분을 내 지능으로 정확히 구사할 수 없는데

어떻게 이곳이 현실이 아니란 증명을 하라는거야? 너무하잖아.."

"..그냥 자신이 현실이라 생각하고 그걸로 만족하고 살면 안 돼?"

"...이건 그저 내 생각이니 들어주면 고맙겠어"

한숨을 크게 내쉰다. 그도 역시 심란한 듯이 일그러진다


"현실은 삶이 한정되어 있기라도 해. 그래서 그 순간만으로 느끼고 지나가도

생명이란 존재는 짧은 시간이지만 빛을 발한다고..

근데 가상은 그런게 아니야. 그건 이미 생이 느껴야 할 한도를 넘는단 뜻이야

아까도 사실은 렛트처럼, 누가 남이 지켜보는거 그건 그것대로 무섭긴 하겠지만 진심으로 내가 두려워하는건


여기서 영원히 죽지 않고 의식을 지닌채 살아야 되는 것

난 그게 무서워. 그것이 내가 느끼는 쓸데없는 두려움 일지라도

살아있음이 존재하는 생이 스스로 이를 생이라 인지한 순간부터 무섭다는건 본능이잖아"

"무서울게 뭐 있어. 지금처럼 아름다운 기억을 계속 만들고 채우면

그것대로 진귀한 생이라 말할 수 있지 않겠어?

영원이란 그렇게 잔인하지 않아

잔인하다 느껴질 때는 자신이 혼자 남겨졌다 인지한 순간을 시작으로

영원이란 시간을 버텨야 되는 고뇌와 싸울 시점이겠지

그 때가 되기까지 운명을 바꿀 시간은 너에겐 충분하고도 남겠지

너무 괴로워하지 않아도 돼잖아. 미래는 너가 만드는거니까"


" ...내가? "

" 그럼 "





" 내가 왜.. "



그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뭔가 잘 못 되었다는 눈빛이다

무의식도 분명히 그랬다


" 주인은 지금 어디있니? "


" ... "


" ..기억은 나니?



.

.. 씨발.. "






_18


기억의 새장이 이 공간을 빠져나가고 싶을 때마다 스스로를 전환시킨 것처럼

이곳이 현실이 아니란걸 깨닫게 된 이유가 어느 순간 나 자신이 생각하는 언어조차

이해할 수 없게 되었던 때부터. 아니면, 처철한 자아되물림에 비롯되었던 순간부터

그 때 부터 후회의 씨앗이 발화된 시작인거라고 스스로에게 말했던걸까

하지만 이는 내가 거치고 체감한 시간동안 깨달았고도 남았을 터인데


후계자는 대체 뭘 한 걸까







울타리라 하기엔 척박하고 새장은 너무나 잔혹했다

새장, 그것은 신의 자처로서 보호를 받는다 속일 수 있지만


다른 시각으로 보았을 때는

어쩌면 버림받은 것이다


새장안에 갇힌 생이 굶어 죽어가는 것처럼

시간이 갈수록 정신적 갈망이 더해져 스스로를 피폐시키고

능동적이라 말할 수 없는 불쌍한 수동체의 끈적거림이 울부짖는다


아니라 해도 의식이 이를 거부할 것이다

참으로 딱한 존재여







"내가.. 만든다고?"

"그렇잖아, 생각하기에 따라 미래는 달라지는 거야"

"생각만으로 그럴 수 있으면 좋은데 내가 느끼는건 다른거야. 영원히 살아야 한다는 그런거"

"누가 그래? 그건 누구도 몰라. 단, 그 이후의 진실은 죽은 뒤에 알게 되겠지

그 전에 이 짧은 생을 조금이라도 더 즐기고 가봐야지 않겠어?"

"더 즐기고 간다..라고?"

"그래, 생이란 그걸로 충분해"



무슨 말인지 이해 갈 것 같다

하지만 너무..





"아빠..?"


오늘도 아빠는 창녀와 놀고 있었다

늘 똑같이 막 놀았는지 피로 범벅이고


역시 괜히 창녀가 아니라고

 좀 더 놀아달라고 재롱을 떤다


아빠는 즐거워보인다. 내 정신연령에 맞게 정말 행복해 보인다

만족했는지 쇠파이프를 창녀 머리에 휘두른다


분열되는 뼛가루와 피의 선혈은 꽃다발을 만들었고

곧 움직임이 없어지는 육체. 그 신비에 심취한 나머지 나의 살도 아른거린다



신이시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