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7년 여름, 나는 어느때와 똑같이 밤하늘을 주시하며 온갓 잡생각을 하고 있었다.


나는 수면 장애가 심하기에 자봤자 좋은게 없기 때문이다.


테라스의 의자에 앉아 탁자에 다리를 얹고 조용한 세상을 느끼고 있었다.


딱정벌래와 귀뚜라미, 그리고 많은 반딧불이들이 우거진 풀들에서 울어대었다.


그러나 모기는 나를 건들지 않았다. 열대야는 없었고, 그날밤도 시원했다.


나는 항상 그렇듯 그리 잠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