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세계관에는 수많은 세계가 존재하며 매우 다양한 생물과 사람들이 살고있고 많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 수많은 세계는 당신이 사는 지구는 물론 안드로메다, 퀘이사, 우주도 포함되며 천국과 지옥 그리고 당신이 생각하거나 혹은 생각치도 못할 정말 수많은 세계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 세계에 사는 사람들은 본인의 세계에만 집중할 뿐 우리 세계관이나 다른 세계와 관련해서 그 존재를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로 우리는 이 세계에 사는 생명체들에게 우리의 세계관을 널리 알리고자 한 세계에서 살고있었던 사람들을 다른 세계로 이동시키고 있습니다. 이 중에는 이미 죽어 전생 중인 생명도 있고 꿈을 꾸는 생명도 있으며 당신의 생각 속에 떠오르는 망상도 저희가 만든 세계 중 하나입니다. 어쩌면 당신과 똑같은 이가 다른 세계에 살고 있을수도 있습니다.


세계가 어떻게 굴러가든 우리의 세계관은 계속 이어질 것이며 당신도 계속 다른 세계를 떠돌아다닐 것입니다.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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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다람쥐 한국다람쥐 한국다람쥐~‘


깡 모닝콜과 함께 나의 하루가 시작되었다. 아 참, 나는 누구냐고? 내 이름은 오세민, 대한민국에 사는 18살의 평범한 청년이다. 뭐 조금 이상한거 빼면 얼굴도 보통이고 성적도 보통이고 가정환경도 보통인 그저 흔하디 흔한 평범한 학생이다. 요즘 들어 트위터에서 깡이 역주행을 하면서 내 모닝콜이 되었다. 이전의 내 모닝콜은 핸드폰에서 기본으로 제공되는 평범한 배경음악이었는데 깡이 그 자리를 빼앗았다. 이때 부모님께서 나를 부르셨다.


“세민아! 얼른 일어나서 밥먹자.”


나는 방에서 나와 밥을 먹으러 나섰다. 이후 밥을 먹은 뒤 나는 책가방을 챙기고 교복을 입는 등 학교 갈 준비를 하기 시작하였다. 이때 엄마가 나를 불렀다.


“세민아! 빨리 준비하고 학교가야지.”


엄마의 잔소리에 나는 좀 더 빨리 준비를 하였다. 이후 모든 준비를 마친 나는 학교로 가기 위해 부모님께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갔다. 우리집에서 학교까지 가는 데에는 약 5분 정도 소요되는데 중간에 신호등을 한번 건너야한다. 나는 신호등 앞에 대기하여 초록불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계속 기다린 끝에 마침내 빨간 불이 초록불로 바뀌었다. 불이 바뀐 것을 확인한 나는 안전교육을 받은 대로 주변에 차량이 다니는지 한번 살펴본 뒤 신호등을 건너기 시작하였다. 이때 갑자기 트럭 하나가 돌진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트럭 운전사로 추정되는 이의 이상한 노래가 내 귀에 점점 더 가까이 흘러들어오고 있었다.


“트럭 소리 내니까 기분 좋다. 삑삑 삑삑삑!”


시발 저 노래는 대체... 나는 급히 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고 역시나 그 자리에는 트럭 하나가 돌진하고 있었다. 하필이면 트럭은 내가 서있는 쪽을 향해 돌진하고 있었다. 나는 피하려 하였지만 이미 늦었고 나는 트럭과 정면으로 부딪히게 되었다.


“아악!”


그리고 나의 몸뚱아리는 트럭에 치여 날라가버렸다. 내가 날라가는 동안 그동안 내가 살아왔던 순간들이 하나하나씩 뇌리에 스쳐지나가기 시작하였다. 어린시절 보통 크기의 아이로 태어나 부모님의 손에 자란 뒤 남들처럼 평범하게 어린이집을 다녔고 초중고를 다녔으며 여름에는 멀리 사촌 집에 가서 계곡물에 수영도 하고 시원한 수박도 먹으면서 놀았고 겨울에는 썰매를 타는 등 그동안의 추억이 내 머릿 속에 하나하나 흐르고 있었다. 그리고 ’철푸덕’ 소리와 함께 나의 의식은 끊어졌다...



한참 시간이 흐르고 나는 오로지 어둠 밖에 없는 세상에 머물러있었다.


“여긴 도대체 어디지?”


나는 주변을 돌아보며 한참을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이때, 정체불명의 여성의 목소리가 내 귀에 들려왔다.


“안녕”


안녕이라고? 도대체 누구지...? 나는 대답을 하였다.


“당신은 누구죠?”


그러자 여성이 말하였다.


“뒤돌아봐.”


나는 여성의 말대로 뒤를 돌아보았다. 그러자 내 눈 앞에는 신처럼 보이는 여성이 등장해있었다. 금발에 노란색 눈을 하고있는 여성이 말하였다.


“혹시 니가 지구에 사는 오세민이냐?”
“그런데요?”
“나는 이 세계관에서 전생을 담당하고 있는 세계관의 여신 이스바스키 브랏이라고한다.”


그러자 내 머릿속에 이상한 생각이 나기 시작하였다.


‘이시바세키 불ᅟᅡᆯ?“


그러자 여신이 말하였다.


”너 방금 무슨 생각한거야? 음란마귀들렸어?“
”아니 전 아무 생각도 안 했는데요?“
”뻥치고 있네. 너 아까 이시바세키 불ᅟᅡᆯ이라고 생각한거 다 알거든?“


잠만 내가 저렇게 생각하는 것을 어떻게 아는거지?


”혹시 제 생각을 읽으신 것 입니까?“
”ㅇㅇ“
”미친“
”이번껀 생각도 아니고 아예 육성으로 내뱉네.“
”당신 진짜 신 맞아요?“
”뭐... 그걸 묻는다면야...“


이때 나는 아무런 이유도 모른 채 갑자기 떨어지기 시작하였다. 떨어짐과 동시에 나는 비명을 질렀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나는 도대체 어디까지 떨어지는지를 전혀 모른채 계속 수직낙하하고 있을 뿐이었다. 이때 갑자기 내 추락이 멈추고 공중에 떠있게 되더니 갑자기 영화 필름처럼 생기는 것이 튀어나와 무언가를 보여주었다. 내가 그동안 살아왔던 인생이었다. 내가 처음 태어난 순간부터 정체불명의 트럭에 치여 이런 곳에 오게된 날까지 나의 필름은 계속 흐르고 있었다. 근데 이상하게 정체불명의 트럭에 치인 이후에도 필름은 계속되었다. 그래서 필름에 더 가까이 다가간 순간 나는 또 떨이지기 시작하였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이번에는 떨어지면서 다양한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지구에 있는 수많은 철학자들과 수많은 이론들, 내 머리를 아프게 했던 수학공식들, 그리고 내가 그동안 배운 것과 식사하다가 편식한 것들까지 정말 수많은 것들이 내가 떨어지는 동안 등장하였다. 그러다가 갑자기 지구에 있는 유명 인물들이 등장하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정체불명의 사람들이 나오고 심지어 괴물에다 SF 애니메이션에서 볼법한 정체불명의 장소들, 심지어 게임세계와 비슷하게 생긴 세계까지 정말 이상한 세계들이 계속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러다 본인은 마침내 원래 있던 곳에 쳐박혀 추락을 멈추게 되었다. 갑작스런 추락에 나는 패닉상태에 빠졌다. 그리고 신이 말하였다.


”이렇게 해줘도 내가 신이라는 것에 대해 의심하진 않겠지?“
”네.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래. 알았어. 아 참, 참고로 니가 아까 떨어지면서 본 것들은 우리 세계관에 있는 극히 일부분이야.“
”잠만... 세계관이라니? 그리고 세계들은 뭐고...“


그러자 신이 말하였다.


”세계관은 수많은 세계를 하나로 포괄하는 거대한 존재지. 니가 본 수많은 세계 중에는 니가 살고있는 지구도 있고 달도 있고 태양도 있고 저기 안드로메다도 있고 지구와 조금 떨어져있지만 아직 지구의 기술로 찾아내지 못한 수많은 세계들도 포함되어있고 심지어 너가 잘 때마다 가는 꿈의 세계나 망상의 세계, 이외에도 정말 셀 수도 없이 많은 수많은 세계가 우리 세계관에 속해있지. 참고로 지금 니가 있는 곳은 타 세계로의 이동을 담당하는 세계야. 사람들은 죽으면 다 이곳으로 와서 전생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고. 뭐 전생을 한다는 놈이 어떤 놈인가에 따라 인간이 될 수도 있고 미생물이 될 수도 있고 코로나바이러스가 될 수도 있고 심지어는 외계인이나 아님 지금 살고 있는 세계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바라는 놈들도 많지. 물론 다수는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본인이 살고 있는 세계에서 멀리 떨어지게 가지만 말이야.“


듣다가 한 세월 다 갈 것 같았다.


”아 참 그리고 개인적으로 지구가 대단하다고 느끼는게 너 이세계물보면 주인공이 죽어서 다른 곳으로 전생한다는 내용을 본 적 있지? 그런 애들이 전생해서 가는 곳들 사실 다 실존하는 곳들인거 아니? 작가들이 꿈세계로 가서 저길 보고온 뒤 그걸로 생각해내서 만드는게 이세계물이야. 진짜 이세계물은 세계관 최강 장르야. 하여튼 잠시 방향이 이상하게 고였는ㄷ...“


결국 내가 말을 끊고 말하였다.


”아니 신이 무슨 박찬호세요? 설명이 너무 길어요. 간단하게 해주세요.“


그러자 신이 화를 내며 말하였다.


”왜 내 말을 끊냐?“
”너무 길잖아요... 제발 좀... 간단하게...“


그러자 신이 말하였다.


”아이고 간만에 좀 놀려했는데... 알았어. 결론부터 말할게. 이 세계관은 많은 세계가 있고 너는 지금 전생을 관장하는 곳에 있고 곧 다른 세계로 갈 예정이라고.“
”잠깐만요. 아까 전생이라 하셨는데 그럼 전 죽은건가요?“
”뭐... 그건 규정상 말해줄 수 없어. 하여튼 이야기는 많이 한 것 같으니까 이제 슬슬 전생작업을 시작해볼까?“


그리고 신은 문 3개를 소환하였다. 그리고 신이 말하였다.


”자, 내가 간단한 퀴즈 하나를 내지.


Q1. 다음 3개의 문 가운데 어떤 문이 제일 안전할까요?

1. 거대한 장총을 들고있는 킬러
2. 1개월 동안 굶은 사자무리
3. 사방이 폭염에 둘러싸인 불지옥


자, 이 3개의 문 중에서 골라봐.“
”네?“


나는 갑자기 속에서 화가 나기 시작하였다. 아무리 내가 죽어서 전생하러 온 사람이라해도 그렇지 저 태도는 도대체 뭐람... 


”근데 아까부터 왜 니가 죽었다고 생각하는거냐?“
”아 아닙니다...“


방금 신이 잠시 딴지를 걸었었다. 하여튼 신이 저렇게까지 장난쳐도 되나 싶을 정도이다. 셋 다 만만치 않은지라 도대체 어느 문으로 가야할지 감이 안 오는 상황...


”야, 왜 이렇게 고민이 많냐?“
”자꾸 신께서 저를 놀리시고 계시잖아요!“
“니네 지구에 Brain 타이틀 단 퀴즈게임들 많아서 패러디 좀 해본건데 무슨 ㅋ 자, 지금부터 5초 센다. 5 4 3...“
”결정했습니다!“

”결정? 그래. 그럼 거기로 얼른 들어가.“


나는 문 하나를 택하였다. 내가 고른 문은 ’거대한 장총을 들고있는 킬러‘, 사방에 폭염 빼고 아무것도 없는 불지옥과 말이 통하지 않는 사자보다는 차라리 말이라도 통하는 킬러가 더 낫겠다고 생각하였다.


”너 이 선택 후회 안하지? 한번 들어가면 다시는 못 들어간다. ㅅㄱ“
”후회 안 합니다. 들어갈게요.“


그리고 나는 장총을 든 킬러가 있는 문에 들어갔다. 그리고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 순간 내 눈 앞에 완전히 황폐화된 페허의 도시가 보였다. 아마 커다란 전쟁이라도 있었던 것 같은데 도대체 무슨 일인지...


이때, 갑자기 큰 총성이 울리더니 나는 그대로 의식을 잃었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되었다. 이대로 또 전생 세계관으로 가야하는 것인가...

그리고 다시 눈을 떠보니 나는 페허가 된 건물 안에 있었다. 그리고 눈 앞에는 금발에 머리를 꽉 묶고 회색 속옷을 입은 여자가 날카로운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여자가 나에게 말하였다.


”이봐, 괜찮아?“
”혹시 킬.... 킬러?“
”멀쩡히 말하는 거 보니 괜찮은 것 같군.“


나는 그녀를 보고 두려움에 떨었다. 진짜 드라마에서나 보던 킬러가 내 눈 앞에 있다니... 도대체 뭘 하려는 거지...? 날 고문하려는건가?


”도대체 당신은 누구...“
”나는 베카 클로이드라고한다. 사람을 죽이는 킬러이지. 그냥 베키라고 불러도 좋다.“
”아 안녕하세요... 혹시 절 죽일 생각은...“
”내가 사람을 죽이는 일을 업으로 삼는 사람이라지만 뭐 아무 사람이나 다 죽이는 줄 아는가? 난 너같이 만만해보이는 이는 죽이지 않는다.“
”그렇군요... 그럼 아까 쏜 총은...“
”그건 니가 기절한거고.“
”아아...“


그랬었구나... 어쩐지 쓰러질 때 아무런 고통도 느끼지 못 했었는데...


”그나저나 너는 누구냐?“
”아 저는 지구에서 온 오세민이라고 합니다.“
”지구? 처음 듣는 곳인데? 어디있는 곳이냐?“
”우주라는 곳에 있습니다.“
”그렇군. 복장부터 좀 수상하더니 역시나 타세계인이었어. 그나저나 여긴 어떻게 온거지?“
”뭐 지구에서 트럭에 치여가지고 전생담당자와 만나서 이곳으로 오긴 했는데...“
“그럼 니가 전생자라는건가?”
“네.”
“신기하군. 말로만 듣던 전생자를 이렇게 보게 될 줄이야.”
”그나저나 여긴 어디고 또 베키씨는 어디서 오셨는지...“
”니가 지금 있는 도시는 스템플이라는 도시야. 나는 태어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쭉 이 세계에서 살았고 스템플에서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었지.“


흐음... 도시 이름이 스템플이라. 나는 베카씨에게 계속 질문하였다.


”그럼 이 도시에 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던거죠...?“
”흠... 지금으로부터 1년 전까지만 해도 이 도시는 아주 평화스러웠어. 나도 가족들과 같이 평범한 생활을 하면서 여생을 보내고있었지. 그러던 어느날, 검은 옷을 입은 악의 무리가 우리 도시에 나타나기 시작했어. 그들은 ’다크랜드‘라는 조직에서 온 자들이었지. 그리고 다크랜드 놈들은 도시에 등장함과 동시에 도시를 파괴하고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했지. 그래서 이 도시가 이렇게 된거고.“
”다크랜드라... 참으로 무서운 조직이군요.“
”그들은 우리 도시를 완전히 파괴시켰어. 나는 가족들을 대피통로로 이동시키고 몇몇 사람들과 함께 대항군을 만들어 방어하였지. 하지만 대항군으로도 이 도시를 지켜낼 순 없었고 결국 대항군은 전멸하여 나 혼자 살아남게 되었지. 지금은 대피통로로 도주한 사람들의 소식조차 들을 수 없는 상황이야.“
”근데 왜 지금은 조용한거죠?“
”이미 다크랜드에서 다 털어간지 오래니까. 지금은 대놓고 감시망에 걸려도 다크랜드 놈들이 꼼짝도 하지 않더군.“


그런 사연이 있었다니... 나는 계속 질문을 해보았다.


”혹시 앞으로 다크랜드에 어떻게 대항하실 생각인지 계획은 있나요?“
”일단 이 도시를 떠날 생각이야.“
”네?“
”지금 이 도시에는 너랑 나 밖에 없어. 일단은 다른 곳으로 나가서 도움을 구해야한다. 그리고 대피한 사람들의 소식도 확인해야하고.“
”그럼 언제 출발하실거죠?“
”내일이다. 궁금한게 있는데 너도 도울 것이냐?“

나는 고민하였다. 처음보는 사람이 갑자기 도움을 요구하다니...

”흐음...“
”아까 내 계획을 설명해두었으니 거부하면 즉각...“
”하겠습니다.“
”알았다. 얼른 준비해.“


나는 베카의 계획을 확인하고 바로 도시를 떠날 준비를 하였다. 베카의 기밀기지에는 많은 무기들과 비상식량들, 옷, 치료용품 등 다양한 물품이 들어있었다. 그리고 창고에는 장갑차가 있었다.


”베키“
”왜?“
”저 장갑차는 어떻게 얻으신거죠?“
”군수창고에 짱박아져있길래 가져온거다.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아끼고 있었지. 내일 이 차를 타고 도시를 떠날 생각이다. 그러니 얼른 저 차를 닦아.“
”알겠습니다.“


그리고 나는 차를 닦기 시작했다. 그렇게 하루가 흘러 다음날, 나와 베카는 급히 도시를 떠날 준비를 끝마쳤다. 과연 우리는 무사히 도시를 탈출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