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writingnovel/1040051?&target=nickname&keyword=%EC%9D%B8%EC%A7%81&p=1-프롤로그부터 보기




대략적인 전황(37년 8월 15일 기준)


참고: 일본군에서 '군'은 서양식 편제 기준 군단, '방면군'은 대략 야전군정도 위치입니다. 중화민국군에서 '집단군'은 서양 기준 사실상 야전군에 가깝고 실제 집단군급 부대는 '병단' 입니다.

+원 역사에서 7집단군장은 푸쭤이지만 장제스(로 빙의한 한국 고딩 주호)가 탕언보를 임명했고, 푸쭤이는 다퉁 남쪽에서 바이충시와 합류하러 가는 중입니다. 대략 웨이리황군 살짝 남쪽이라 보면 됨 ㅇㅇ

++푸쭤이는 59군이 아닌 35군 사령관입니다...


--8월 18일 창저우 북부--


"도쯔께끼!!!"


-타타타타타탕


무다구치 렌야 지휘하의 지나주둔군 제 1연대는 전방의 적 진지를 향해 돌격을 반복하고 있었다. 사실 어지간한 중국 지방군 상대로는 이렇게 야밤에 총검 들고 반자이 돌격만해도 통하겠지만, 여기를 지키는 7집단군 2사단 소속(7집단군 편제를 못 찾겠어서 일단 있을지 모르는 2사단으로 서술합니다)병력은 대부분이 장제스가 보내준 직계 부대로 이루어져있었다.


때문에 일본군에 비해서도 무기가 크게 꿀리지 않았기 때문에, 일본군이 지금 하는 돌격은 무의미하게 병력만 소진시키는 행위일 뿐이었다. 


"연대장님! 방어선의 방어가 너무 단단합니다! 아마 장1개석이 직계 부대를 투입한 것 같습니다!"


"직계부대라고 지나놈들 일반 부대랑 뭐 다를 게 있나?"


"장1개석은 수하들을 믿지 못하여 신무기를 직계부대와 일부 부대들에게 집중시키기 때문에, 이런 직계부대들은 일반 중국군 부대들에 비해 화력이 상당히 강합니다."


"끄응... 이렇게 돌격을 해도 뚫어내지 못하다니! 이런 무능한 놈들! 너희 같은 놈들은 우리 황군의 수치다!"


"할 말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1연대 참모들과 휘하 부대의 지휘관들은 렌야에게 한 번씩 조인트를 까이고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렇게 새벽이 되어서야, 아무리 돌격을 해도 뚫리지 않던 중국군 방어선이 조금씩 물러나기 시작했고, 그 틈으로 일본군들이 돌격했다. 신나게 돌격명령을 내리던 3대대장은 뭔가 이상함을 깨달았다.


"저렇게 질서정연하게 물러난다고?"


별안간, 측면에 있는 얕은 구릉지대에서 새로운 중국군이 튀어나왔다.


새로 나온 중국군은 비록 장제스의 직계부대가 아니라 훈련도와 무기는 그냥 민병대, 어쩌면 그보다 못한 수준이지만 그것을 모르는 일본군들은 돌격해 들어오는 일본군의 수배가 넘는 숫자의 중국군들이 옆에서 밀고 들어오자 혼란에 빠졌다.


돌격하던 일본군들은 3면에서 퍼부어지는 총알에 차례차례 쓰러졌고, 처음 돌격한 3000명 중 약 1000명 정도가 살아서 빠져나가는데 성공했다. 사실 그 새로 들어온 부대들의 무기나 훈련도가 좀만 좋았어도 충분히 3000명을 전멸시킬 수 있었지만, 그런 부대 자체가 희귀한 중국군의 사정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문제였다.


결국 큰 손실을 본 1연대는 우측의 2연대가 신나게 중국군을 밀어붙이고 있음에도 후퇴할 수 밖에 없었고, 2연대 역시 양면으로 공격받을 위험에 후퇴했다.


그나마 뒤에 있던 포병여단이 승리의 기쁨에 취해있던 중국군들에게 곡사포를 퍼부어 상당한 피해를 줬다는 점에서 위안 삼아야 했다. 


"사령관 각하. 이번 공세는 막아냈다만 저희 병사들도 상당한 손실을 입었습니다. 중앙에서 추가로 지원 오는 병력은 상당히 훈련도가 떨어지는 부대들일게 확실한데, 이 부대들만으로 일본군을 여기서 저지하는 건 무리입니다."


7집단군 사령관 탕언보는 휘하 2사단장의 보고를 들으며 장제스를 살짝 원망했다.


'아마 이 정도 막아냈으면 일본군도 상당히 손실을 입긴 했을거야. 하지만 총통 각하의 직계군들 수가 많은 게 아니라 여기로만 지원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젠장할, 그러니까 우리 믿고 좋은 무기 달라니까. 의심병 걸린 것도 아니고.'


본인이 장제스랑 가까운 사이라 본인이 거느린 집단군 무기가 그나마 좋은 편인 건 잠시 망각한 그 였다.


"일단 남은 11만 중 6만을 2차방어선으로 후퇴시키고, 남은 5만에는 직계군을 포함시켜 최대한 시간을 끌다가 후퇴하게. 나는 그 5만과 같이 여기 남겠네."


"알겠습니다!"


날이 밝자, 중국군 6만은 북패수강(작은 강) 뒤에 위치한 2차 방어선 지역으로 후퇴했고, 남은 5만명 역시 후퇴하려고 했는데, 추격할 것으로 예측한 일본군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탕언보는 왜인지 궁금해 하면서도 안도하며 후퇴했다.


후에 밝혀진 그 당시 일본군이 추격하지 않았던 이유가 가관인데, 렌야의 무리한 작전으로 제대로 된 식량 배급을 받지 못해 추격할 타이밍을 놓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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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9일, 산서성 링추현


"동무들! 군가~시!작! 군가는~ 의용군 진행곡!"


"치라이~ 부위안쩌 누리 디 런먼~ 바오 워먼 더 쉬러우 쭈청 워먼 신더장성~"


허룽이 지휘하는 팔로군(구 홍군)120사단과 린뱌오 휘하의 115사단은 평형관 방면을 향해 진군하고 있었다. 


평형관은 산서성과 허베이성의 경계지역으로, 이곳을 뺏기면 산서성으로 향하는 통로가 1개 더 활짝 열리는데다가 애써 지키는 중인 바오딩을 포위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지라 상당한 요충지라고 할 수 있다.


이 두 사단은 이곳을 지키는 옌시산의 부대 일부와 합류할 예정이다.


"동무들! 식사할 시간이오! 잠시 정지!"


선두의 지휘관이 정지 신호를 주자, 행군하던 홍군은 그 자리에 서서 배급되는 식량을 나눠 받았다. 사령부에서는 허룽과 린뱌오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었다.


"린뱌오 동무, 옌시산 군과 합류한 후 일부 부대를 몰래 빼서 옌시산놈이 일본과 싸우느라 바쁠 때 뒤를 몰래 치는게 어떻겠소?"


"지금은 불가하오. 평형관 전투는 상당히 중요한 전투가 될 것 같은데 지금 하는 건 무리가 아닐지..."


"어차피 우리랑 옌시산 군 합쳐봤자 평형관을 오래 지키진 못 할 거 아니오. 마오 주석의 교시에서도 항일보다 세력확장을 우선시 하라는 말이 있었지 않소?"


한창 토론을 벌이던 그들은 결국 약 1000명 가량의 병력을 몰래 빼서 옌시산의 뒤를 치기로 결정했고, 곧 특공대를 어떻게 뽑을지에 대한 회의를 하기 시작했다.


그들을 기다리던 옌시산은 아직 홍군이 계획하는 음모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