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어딘가에 있는 한 설렁탕집,이 집에는 70대가 넘어가는 주인할머니와 50대의 딸이 30년 동안 설렁탕집을 경영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설렁탕집에 한 손님이 들어왔다. 딸이 다가와서 "어서오세요."하고 인사하였다.

 

손님은 식당 안으로 들어와 자리에 앉은 후 설렁탕 한 그릇을 시켰다. 딸은 주문한 내용을 할머니에게 전달하였고 할머니는 설렁탕을 끓이기 시작하였다.

 

이때였다. 손님이 갑자기 전화기를 들더니...

 

"여보세요. 네, 오늘까지 빛을 갚으라고요...? 밥먹을 돈도 부족해서 힘들게 알바비로 번 것으로 대충 허기때우는 상황에서 그 많은 빛을 어떻게 갚으라는 겁니까? 거기에다 전 사랑하는 가족들도 먹여 살려야 합니다."

 

이 소문을 들은 딸은 먼저온 손님이 있음에도 불구 방금 막 나온 따끈한 설렁탕을 그 손님에게 가져다 쥬었고 "힘내세요."라고 위로의 말을 해줬다.

 

손님은 고맙다라고 말할 필요는 없다며 그저 묵묵히 설렁탕을 먹기 시작하였다. 오랫동안 힘든고생을 해오면서 제대로 쉬지 못한 그는 바로 설렁탕에 밥을 말아 김치도 없이 크게 숫가락으로 퍼가며 급하게 먹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다 먹고 난 뒤 손님이 돈을 내시려 하자

 

"괜찮아요 손님. 돈을 내시지 않아도 되요."

"아니,그럼 장사는 어떻게 하시려고..."

"손님은 너무 힘드셨잖아요. 특별히 오늘은 무료로 해드릴게요. 빛 빨리 갚으시길 바래요."

하며 손님을 돌려보냈고 딸은 다시 일을 하기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