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설가가 소설을 쓴 뒤 신문부 국장에게 찾아갔다. 그런데...

 

"이 소설 너무 쓰레긴데? 당신 소설을 쓰는거야 마는거야...?"

 

이후 소설가는 괴로운 나머지 소설의 원고를 찢어서 쓰레기통에 버렸고 이후 소각장에 넘겼다.

 

소설의 내용은 이러했다. 비록 대중성은 적지만굉장히 철학적이면서 현실적인 내용을 담은 노동자의 삶에 대한 애환을 담은 높은 완성도의 소설이었다.

 

소각장으로 간 쓰레기의 원고는 쓰레기 산더미에 묻혀졌다. 이때 쓰레기더미를 둘러보던 한 노동자가 찢겨진 원본을 보았다.

 

하지만 그가 본 원본종이는 노동자들의 애환을 다룬 소설이 아닌 걍 흔하디 흔한 갈기갈기 찢겨진 종이쓰레기에 불과했고 그 종이는 결국 소각되었다.

 

다음날,소설가는 신문부 국장의 지시대로 남녀의 노골적인 사랑을 담은 소설을 써냈다. 소설은 한번에 땡큐를 받았다.

 

그리고 집에 돌아온 뒤 찢어버린 원고를 생각하며 그는 이렇게 마음속으로 생각하였다.

 

"내가 공들여서 썼던 사회에 알려져야할 소설은 묻히고 쾌락을 위해 써진 쓰레기같은 소설만이 살아남게 되다니... 정말 안타깝구나...

 

생각해보면 말도 못 꺼내고 그저 순응할 뿐인 나도 결국은 쓰레기지. 결국은 전부 다 쓰레기였던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