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우린 마왕성을 찾아 다시 길을 나서기 시작했다. 마왕성이 정확히 어딘진 모르겠으나 단장님의 언변술로 방향은 확보한 덕에 일단 그 방향으로 쭉 가보기로 했다.

 

이렇게 그 방향으로 가던 도중 기사복장을 한 누군가가 나타났다.

 

"야! 너희 어디로 가는거야?"

 

그러자 단장님이 대답하였다.

 

"나? 마왕성으로 가는데?"

"마왕성? 마왕성은 그쪽 방향이 아닌데?"

 

이때 코스타가 갑자기 주체할 수 없는 마음에 뜬금없이 끼여들었다.

 

"혹시 4대 메이저 병단 중 하나인 아이언메이든 병단의 단장이신 그레이엄 W 메이든 단장님이신가요?"

"왜? 사인이라도 받고싶냐?"

"네..."

 

와 동시에 내가 코스타의 머리통을 때리며

 

"야 정신차려!"

 

라고 말했다. 지금 진지한 상황인데 왜 이러는 건지...

그리고 다시 두 단장의 진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었다.

 

"흐음... 마왕성의 위치가 이동하였다는 것이지...?"

"그래. 그리고 마왕성 위치가 바뀌면서 악마들도 대거 해고되었고."

"참으로 신기한 상황이구먼... 그 거대한 성을 어케 옮겼는지도 대단하네. 그나저나 공주님은 살아있대?"

"걔가 살아있다곤 했는데 악마는 쉽게 믿으면 안되는 법이니 가봐야 알겠지."

"그럼 일단 같이 갈까?"

 

이 말에 코스타는 주체할 수 없이 흥분된 상태가 되었다. 그러나 비트립 단장님은

 

"아니. 걍 우리끼리 갈래."

 

그리고 코스타의 기분은 저기압이 되었다.

 

"알겠음. 일단 우리 먼저 갈테니 니들은 알아서 마왕성으로 오도록. 하지만 내가 볼때 니들 수준으로 마왕성의 10분의 1도 못올 것 같다."

 

라며 이들은 단장님이 말한 방향으로 이동하였다. 그리고 단장님 왈

 

"어차피 재들은 걍 밥맛이야. 우리끼리 해도 충분해. 생각해보니 우리끼리 함께 할 수록 점점 더 재밌어지는 것 같지 않아...?"

 

이에 코스타를 제외한 나랑 루보는 대충 동의하였다. 코스타는 아직도 저기압인 것 같았다.

 

이후 우린 근처 쉼타에서 조금 쉬었다가 이후 출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