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지금 너무 힘들어서 마법사들의 마을에 들어가 여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때 루보가 너무 배고파하며

 

"아... 치킨이 먹고싶다..."

 

하자 카일라가 이상한 주문을 외우더니 갑자기 뚝딱 치킨을 만들어내며

 

"자, 여기 치킨"

 

하면서 만들었다. 이를 본 단장님도 바로 주문을 요청했다. 뭘 주문했는지는 안 알려줘도 될 듯 하다.

 

하여튼 지금 우린 너무 편해졌다. 이곳 사람들은 전부 마법을 써서 음식을 만들고 집을 지으며 청소기를 스스로 움직이게 만들기도 하다. 기계학자인 단장님 조차 스스로 움직이는 청소기를 보고 신기해할 정도였다.

 

하여튼 우린 이대로 편안하게 갈 순 없다. 단장님은 카일라에게 찾아갔다.

 

"우릴 구해주고 편안히 쉬게 해줘서 고마워. 하지만 이제 우린 공주를 구하기 위해 마왕성에 가야해. 그동안 수고했어."

 

그러자 카일라가 말했다.

 

"혹시 마왕성이라 하셨니?"

"어."

"마왕성은 이미 옮겨진지 오래인데..."

"그걸 니가 어떻게 알지?"

"본래 마왕성은 저희 마을 바로 옆이었거든. 갑자기 붕 뜨더니 어디론가 사라졌어."

"그래? 그나저나 너 어른에게 존댓말 안쓰냐?"

"귀찮아. 난 모르는 아줌마에게 존댓말 안써..."

"뭐라고!"

 

이러면서 잠시 한바탕 소동이 날 뻔 했다.

 

"그나저나 니들 기사단이랬지? 니들 마왕성에 가길 바란다면 옛 마왕성 터에 데려가줄 순 있어."

 

단장님이 물었다.

 

"그래? 거기가 어디인데?"

"일단 따라오기나 하셔."

 

그리고 일단 우린 여관밖으로 나가 옛 마왕성 터로 이동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