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에서 나던 할아버지 냄새

할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이제 아버지에게 옮았다.

스마트폰에 입력된 달력

조금씩 뒤로 넘기다보면

내 주변의 소중한 것들이

사라질 시간들이 보인다.

2030년 2040년 2050년 2060년...

조금 더 뒤로 넘기면

사라질 시간들이 보인다.

2070년 2080년 2090년 2100년.

생일로부터 정확히 100년 뒤,

22세기의 시작에 알람을 맞추자.

누군가는 사라지고 

누군가는 탄생할 시간들에

재야의 종소리 대신

시끄럽게 떠들어줄 알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