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쳐가는 세상사람들과 불타는 태양으로 돌진하는 열차를 탄 지구에서는


형용할 수 없는 역겨움이 드러납니다.


어린 아이가 다쳤다는 걱정보다 치료비를 생각하는 어른들과


부모의 죽음에 슬퍼하기보다는 보석이라도 하나 찾을려는 자식들을 보면


요즘은 슬픔의 위치가 급격히 낮아진 듯 합니다.


나는 이런 세상에서 가끔씩


아무도 나의 죽음을 몰라줬으면 합니다.


나의 죽음에 슬퍼하지도, 기뻐하지도, 분노하지도, 탐욕의 마음을 드러내지도 않는


외롭지만 편안한 죽음, 고독사를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