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국어를 싫어한지는 1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동생이 중2가 된 지 어느덧 두 달이 다 되어 가니깐 말이죠.


시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하던 동생은


어느새 자습서에만 눈을 가져다 대요.


시인의 마음을 읽던 동생이


이젠 집필진 전문 심리학자가 다되어 가네요.


동생은 국어를 할 때면 한숨을 푸욱푸욱 내쉽니다.


나에게 이런 말도 했답니다.


아름다움은 음미하는 것이 아닌


암기해야 하는 거라고요.


나는 조용히 그의 머리를 쓰다듬고, 밖으로 나와


담배나 하나 베어뭅니다.


언젠가는 이 글도 누군가에 의해 분석을 당하겠죠?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그냥... 세상 참 좆같다는 걸 길게 늘린 거거든요.


오늘도 별은 보이지 않네요?


그냥...그렇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