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나와 만나자고 했던 날

날씨가 좋아 괜히 좋아진 기분

분홍색 솜사탕과 파란 하늘

늘 보던 풍경이지만 오늘 따라 예뻐 보여

여름의 무더운 햇살에 시원한 것을 찾아

아이스크림을 한 입 베어문 뒤의 너의 미소가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었어

어느덧 헤어질 시간이 다가왔고

고집부리며 너는 헤어지기 싫다고 말했지

"지금은 미안해. 다음엔 더 놀자."며

며칠 뒤에 또 만나자고 약속해

해가 진 뒤 집에 바래다주던 길

길을 걸어가다 차에 깔린 너

너의 조각과 붉게 물든 차

차라리 좀 더 있어줄걸 후회했지만

만금을 주더라도 나는 되돌릴 수 없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