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빅─ 삐빅─

 불쾌한 이명 속에서 눈을 뜬 후


 여느 때와 다름없는 침대 위에서

 여느 때와 다름없이 손을 뻗어 알람을 끄고

 여느 때와 다름없는 몸단장을 마친 후

 여느 때와 다름없이 현관문을 나섭니다

 

 그렇게 문을 닫고 돌아보면

 저의 하루를 시작하는 알람 소리는

 어딘가 모르게

 잘못됨을 알리는 비프음과 닮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