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다시 슬레이어 왕국의 한 술집,카스트로는 술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고 있었다. 이때 두 사람이 술집에 들어왔다.

 

"어이! 카스트로!"

"아... 또 왔구먼... 막시투스타..."

 

그렇다. 그는 예언가 예리우스 하네온의 늦둥이 막내동생이자 4대 메이저 병단인 막시무스단의 부단장인 막시투스타 하네온이다.

 

"카스트로 자네? 자네 병단은 어떠신지...?"

"우리 병단 일은 니 알바가 아니야. 그나저나 니 옆의 놈은 누구냐?"

"아? 내 옆? 하스코라고 나랑 동맹을 맺은 병단의 단장이야."

"단장? 그런 단장이 있었어?"

"최근에 새로 선출되서 그래. 야! 하스코! 저분도 나름 4대 병단 단장님인데 인사 안하냐?"

 

그리고 하스코가 인사하였다.

 

"안녕하세요. 하스코단의 단장인 하스코 메디슨이라고 합니다."

"하스코단? 그런 단이 있었나...?"

"네? 저희 좀 오래되었는..."

"난 요즘 대량으로 양산되는 듣보하수병단에겐 관심 없어. 그나저나 넌 왜 재랑 따라다니는거야?"

"부단장님이 본인만 잘 따라오면 우리 병단을 4대 병단에 넣어주신다고."

 

카스트로는 분노를 참지 못한채 술잔을 탁 치고 말하였다.

 

"이 녀식이 4대 병단을 좆밥으로 아나?"

 

그러자 막시투스타가 훙분한 카스트로를 막으며 말하였다.

 

"이봐? 아이언메이든 병단이 마왕성을 치러 나갔잖아. 재들도 곧 전멸할텐데 4대 병단에 머릿수 하나는 채워넣어야지....?"

"이봐. 4대 병단에 어떤 병단들이 들어가 있는진 알지?"

"알긴 알지만 4대 병단이 무슨 의미냐? 서로 친하지도 않은 주제에 걍 머릿수만 쳐넣으면 되지. 마왕성을 누가 칠진 이미 정해져있는데 말야..."

"그게 누군데?"

"그건 바로 나야. 그리고 난 마왕을 죽이면 비트립과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거야."

"걔가 너랑 결혼한대?"

"당연히 승낙 하겠지. 하하"

"걘 너 싫어하는 것 같던데...?"

"지랄한다. ㅉㅉ 일단 술이나 먹자."

 

카스트로는 아직도 빡쳐있긴 하지만 여긴 술집이니 일단 친한척하자면서 둘을 자리에 앉히고 술을 시킨 후 이야기를 하였다.

 

"니들이 아직 초짜니 내가 좀 설명을 해준다.우리나란 혼란의 세계에서 병단들을 기반으로 힘을 모아 우리지역 제일의 강대국으로 등극한 나라야. 그 중심엔 나와 니네 형 막시무스,아이언메이든,수르트카 이렇게 네 길드가 있지. 물론 요즘 최변방의 마왕성이란 놈이 좀 강하긴 하지만 그래도 우린 충분히 강하고 4대병단이 뭉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어."

"어휴... 4대 병단 필요도 없이 나만 가도 이겨. 우리 형이 언변과 지략이 있는 이가 마왕을 잡는다는데 그게 딱 나야. 그리고 난 철문을 부술 무기도 만들고 있어. 그나저나 내 사랑 비트립은 뭐하고 사냐?"

"걘 마왕잡으러 성을 나갔어."

 

그러자 갑자기 막시투스타가 침울해하며

 

"아... 아름다운 꽃 하나가 지는구나..."

 

하더니 갑자기 눈물을 글썽이기 시작했다.

 

"어휴... 걔가 죽을지 살지 니가 어케아냐?"

"나 말고 마왕을 잡을 이가 없거든. 넌 떨거지고 메이든은 곧 무너질거고 수르트카는 항상 사람들만 모으며 조용히 사니깐 ㅋ"

"한심하다... 니네 형들 없었으면 넌 나에게 죽도록 패맞았다."

"누가 패맞을지 두고볼까?"

"역시 오냐오냐하게 키워지다 낙하산 타고 부단장된 놈 다운 소리군."

"뭐라고?"

 

막시투스타는 흥분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칼을 꺼내려하였다. 그러나 하스코가 겨겨우 말리면서 말했다.

 

"부단장님. 제발 여긴 술집이잖아요. 아까 카스트로님을 제지하시려던 분은 어디로 가셨습니까...?"

 

그리고 그는 카스트로에게 사과하며

 

"우리 부단장님이 술에 취하셔서 그런지 너무 심했던 것 같네요. 제가 데리고 가겠습니다."

 

하고 그는 막시투스타를 데리고 술집을 나갔다. 

 

"어휴... 저 놈들과 어떻게 뭉치냐..."

 

카스트로는 푸념하며 술 한병을 원샷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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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우리 일행은 옛 마왕성의 위치에서 옛 고대어를  해석하고 있었다. 우리는 고대어에 대해선 잘 모르므로 카일라가 마법으로 고대어에 대해 잘 아는 본인의 할아버지를 호출하여 소환해 해석해보도록 하였다.

 

"우리의 새 위치는 이곳에서 말리 떨어진 지역이다. 여기서 그곳으로 가려면 20개의 관문을 지나야한다. 그 관문들을 전부 다 넘기고 싶다면 마법으로 다 넘겨도 좋다. 하지만 그 관문에 있는 인원들이 니가 간 곳으로 이동해 너를 칠것이다. 관문을 넘고 싶다면 하나 하나씩 넘길 바란다. 자, 이 마법진 뒤에는 길이 있다. 이곳으로 쭉 가라. 단,첫 관문부터 니들은 죽을것이다. 이렇게 나와있는 것 같구나..."

 

비트립이 생각하며 말하였다.

 

"역시 마왕답게 상당히 치밀한 곳으로 옮겼군. 일단 우리 힘만으로 이기긴 힘들겠어."

 

카일라가 말했다.

 

"그럼 어떻게 이기게?"

"일단 우리가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분들이 있지."

"그게 누구?"

"일단 우린 아이언메이든에게 간다."

"걔들이 어디있는진 알아?"

"대충 알것같아. 걔들이 아까 가는거 봤지? 그 길에서 쉬기 위해 기지차릴 데는 그곳밖에 없어."

"거길 어케알아?"

"딴곳은 다 산맥인데 거긴 평지거든? 거긴 크림빵집이 있던 자리야."

 

우리 셋은 그 말에 기절하였다.

 

"ㅋㅋㅋ 나도 거기 좋아해ㅋ"

"그럼 일단 우린 거기로 간다."

 

그리고 우리 다섯명은 할아버지를 다시 마을로 보내고 텔레포트 마법으로 병단기지까지 이동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