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이 쨍쨍하다 아... 나는 햇빛 알레르기가 있어서 햇빛을 막아주는 방호복을 입어야 한다.

 

그러나 그런식으로 햇빛을 원천 차단해 버리면 비타민 D를 합성하지 못해서 구루병에 걸린다.

 

따로 비타민D를 챙기기 위해 오로나민C를 먹고있긴 한데 여기 비타민D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오늘은 그냥 밖으로 나왔고 햇빛을 받아 피부가 타버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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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월동안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방호복을 입은후 학교에 갔다. 애들이 나를 걱정해 주지만 나는 괜찮다고 말한다.

 

내 자리에 가보자 전교 1등인 상명이가 앉아있었다. 나는 자리를 뺏긴것이 분해 뺨을 때렸고 상명이는 초인적인 인내심을 발휘하여 2주전 자리를 바꿨다고 말했다.

 

아... 이런 상명이에게 사과를 한후 바뀐 내 자리에 갔다. 사물함에서 교과서를 꺼내 책상에 올려두자  담임 선생님이 오셔서 나에게 몸은 많이 나아졌냐고 한후 나가셨다.

 

그후 철학쌤이 오셨다. 우리학교는 철학 중점 고등학교라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철학 과목밖에 없다.

 

아! 교과서를 잘못꺼냈다... 실수로 국어 교과서를 꺼낸것이다!

 

과목에 철학밖에 없는데 왜 국어교과서가 있냐면... 나도 모른다 아마도 출판업계로부터 뒷돈을 받기위한 학교의 계략이 아닐까?

 

이 학교에 입학하려면 살수밖에 없었다. 나는 수업 도중에 철학 교과서를 꺼내오며 어그로를 끌었다.

 

"구식아 지금 뭐하는거니?"

 

"죄송해요 까먹고 꺼내지 못했어요..."

 

"당장 철학책들고 일어났다 앉았다 10번해!"

 

가벼운 처벌로 보일지 모르겠으나 그렇지 않다. 이 철학 교과서는 3년 분량이 모두 들어있고 다른 학문들을 철학적으로 설명한답시고 국어 수학 영어 기타 다른과목이 다 들어있다. 게다가 철학은 분량이 매우 많다.

 

나는 7번째 일어나는것에서 탈진하여 쓰러졌지만 철학쌤은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셨다. 참고로 철학 교과서는 40kg이다.

 

학생들은 철학 교과서의 2567p를 폈고 철학쌤은 영어의 be동사에 대한 철학적 이해 부분을 설명해 주셨다.

 

"be동사란 특정 동사를 뜻하는 것인데 어째서 be동사란 것이 생겨났냐 에 대한건 음운론으로 연결되어 서양인의 구강구조..."

 

정말 이해가 안가는 수업이다... 그러나 다른 친구들은 잘 이해한듯 하다.

 

우리 학교에서는 시험날 '철학' 이라는 한 과목만 시험본다. 그러나 저번 시험범위인 어원 dis-의 철학적 이해 라는 과목 때문에 저번 시험성적을 많이 까먹었다. 영어는 정말 혐오스럽다.

 

수업이 끝나고 철학쌤이 나가셨다

 

...

 

곧바로 다시 들어오셨다. 우리학교는 쉬는시간이 없다. 쌤이 나가셨다가 다시 들어오시는건 형식적인 행동이다.

 

쌤은 사회문제의 철학적 해결 이란 부분을 설명해주셨다.

 

"지금 우리 사회는 빈부격차,취업난 같은 문제를 안고있어 지금 설명할건 취업난인데~ ... 이제 너네 끼리 취업난 해결 방안을 생각해봐~"

 

나는 상명이한테 가서 취업난의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상명아! 내 생각엔 저출산을 심화시키고 북한을 자극하여 안보위기를 심화시키면 국방부에 취직을 하는 사람이 들어나서 취업난이 해결될것같아!"

 

그러나 상명이는 나를 비판했다.

 

"구식아 어떻게 그런 정신나간 생각을 할수 있니? 그렇에 하면 취업난은 해결될지 몰라도 사람들의 삶의 질이 줄어들거야"

 

그리고 이어서 자신의 철학을 설명했다.

 

"지금 대학생이 과도하게 배출되고있어 그리고 대학생은 중소기업에 들어가지 않으려고 하지... 대기업은 더이상 인력을 받을수 없으니 대학생 수를 줄여서 고졸들이 중소기업에 들어가도록 해야해

 

그러기 위해 대학교를 줄이고 마이스터고나 특성화 고등학교를 지원해서 중소기업에 딱 맞는 인재를 만들면 취업난도 해소되고 경제도 성장할거야"

 

확실히 맞는 말이다. 그러나 약간의 문제가 있는것같아 반박을 해보았다.

 

"맞는 말이지만 중소기업은 업무 환경이 안좋고 비 윤리적인 사업가도 있어. 너가 말한 해결방안은 그런 부패한 기업가를 먹여살리는 정책일 뿐이야"

 

그러자 상명이가 자신의 이론을 보충한다.

 

"너말이 맞아 확실히 비 윤리적인 기업가들이 있고 그들은 돈이 있음에도 임금을 올리지 않으려 하지. 정부에서 일자리를 만들어서 취업자리를 만들면 그런 문제가 없을거야. 

 

그 방법으로 정부는 개인의 특허를 적극적으로 구입해서 민간의 독자적인 연구를 활성화 시켜야해 그리고 그 특허중 유망한 것을 골라 공단을 만들고 민간 사업자가 사업을 하게 하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면서도 경제를 성장시킬수 있어!"

 

확실히 맞는말인듯 하다. 나는 상명이에게 고맙다고 말하고는 그대로 배껴서 선생님에게 제출했다.

 

그후 종이 치자 선생님은 나가셨다.

 

...

 

곧바로 다시 돌아오셨다.

 

아까도 말했듯이 쉬는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선생님은 저출산 문제에 대해 토론을 해보라고 하셨다.

 

나는 상명이에게 찾아가서 토론을 하자고 했다. 그러자 상명이가 나보고 먼저 말하라고 했다.

 

"내 생각에는 저출산은 복지나 경제의 문제가 아닌 사람들의 의식의 문ㅈ 구루 !? 구루 구루!

 

아 이런 구루병에 걸려버렸다. 나는이제 평생 구루 라는 말밖에 못한다.

 

"너 괜찮아? 설마 구루병에 걸려버린거야?"

 

상명이는 경악했다는 표정을 지었고 그에 대한 내 대답은

 

"구루 구루!"

 

였다.

 

나는 구루병에 걸려서 토론을 할수 없게되었다. 학교 측에서는 내 사정을 이해해주지 않았고 나는 퇴학을 당했다. 나는 이제 중졸이다.

 

비통한 마음에 울부짖는다.

 

"구루!구루!구루!구루!구루!"

 

아... 구루병 비타민D가 부족하면 걸리는 끔찍한 병이다. 오로나민C를 열심히 먹었음에도 걸려버렸다. 아아... 이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

 

모두 햇빛을 잘 쬐도록 하자.

 

 

 

오늘의 교훈:햇빛을 많이 받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