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쓴다는 말은 과거에 만들어진 것이다. 그때는 깃펜, 붓, 연필로 직접 썼기에 사용되는 말이다.

그러나 지금은 글을 친다, 나는 지금 휴대폰 자판으로 글을 치고있다, 키보드로 타자를 치고있었다. 

쓰지않고 쳤었다. 어저께도, 그저께도, 먼 과거에도.


연탄재 함부로 차지마라, 너는 누군가에게 따뜻해본 적 있느냐.


어릴 적 외웠던 시의 구절이다. 짧지만 묵직한, 이런 문장과 달리 나의 것은 가볍다, 한없이 가벼워서 한 번의 터치만으로 글자가 완성된다. 


그러므로 나는 글을 쓴다가 아닌 친다라고 표현한다. 언젠가 진실로 쓰기를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