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먼저 필자에 대해 설명을 해보려 한다. 필자는 결코 잘난 사람이 아니다, 그저 운 좋게 잘난 사람들 옆에 생활을 하고 있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일 뿐이다. 고등학교를 여영부영 다니던 필자는 성적이 중위권인, 누가 보아도 평범한 학생이였다. 선생님들이 이름을 알지 못하는, 그저 교실에만 앉아 있는 학생. 문득 정신이 든 필자는 고3 이었고 늦게라도 나마 정신을 차려 밍기적데며 수능을 준비했다. 10개월간 인간관계라는 것을 모두 갈아 엎어버리고 공부에만 전념했다.

이듬해 2월, 의학계열 대학에 입학하게 되었다.

 

그렇게 나의 10대의 고난과 역경은 끝난 줄 알았다. 신의 도움인지는 몰라도, 고3때의 노력으로 인해 내가 드디어 상류 사회에 진입을 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영화에서 나오듯 상류 사회는 고고하고 깨끗한 곳이 아니였다.

 

의학계열 대학에 대해 기대는 너무나도 컸다. 입학한 학생들 모두 공부도 열심히 하고, 학생 때 바르게 생활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정작 학과에서 보는 것은 자신의 이익에 눈이 멀어 타인에 대한 배려나 예의, 심지어 기본적인 윤리조차 거스르는 집단이다. 결국 어느 집단에 속해있던 인간의 추악한 본성은 숨겨지지 않는 것일까, 나름 머리에 무언가가 채워졌다고 자신의 말이 진리인듯이 설치고 다니는 무리들이 대다수이다. 

 

인덕 넘치는 시골 마을과 국회의 정치인들을 생각하면 쉬울 것이다. 국회의원 중에 서울대를 졸업한 사람들이 대다수이다. 그렇다고 그들이 비리를 저지르지 않는것은 아니지 않는가. 반면에 교육은 받아본 적도 없는 시골 주민들은 정말 법 없이도 사는 생활을 한다. 결국 인간은 머리에 무엇이든 차게되면 자신의 이익만을 눈 멀도록 찾게된다는 것이다. 

 

학과의 사람들의 행동거지들을 보면, 이들이 졸업후에 법정 의료인이 된다는 사실에 소름이 끼친다. 자세히 예시를 들을 수는 없지만,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그 무엇보다 윤리적이고 이타적이여야할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에 반한다고, 자신의 생활에 불편을 끼친다고, 세상이 무너질듯 호들갑을 떨고 난리를 치는 것을 보면 정말 헬조선이라는 말이 과언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한 예로, 사회생활에 있어 집단의 이익을 위해 개인의 불편, 불이익은 어느 정도 감안을 해야한다. 우리가 세금을 내는 이유가 무엇인가, 비록 내가 내는 금액만큼의 복지를 받지 못한다고 해도 나보다 더 필요한 사람이 있으니, 사회의 유지와 발전을 위해 세금을 내는 것이 아닌가. 이러한 간단한, 정말 상식적인 개념도 이해를 못하고 자신의 불편함만을 내세워 큰 소리를 내는 학과 사람들을 보면 정말 이사람들이 어떻게 대학에 입학했는지 궁금해질 지경이다. 나아가 이 사람들이 이 나라의 기득권층으로 살아갈 생각을 하면 자본주의의 문제는 우리나라에서는 결코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글이 길어졌다. 결국 필자가 말하고 싶은 핵심은, 윤리와 도덕, 기본적인 인성에 있어서는 소위 말하는 상류 사회의 인간들이 훨씬 뒤쳐졌다는 것이다. 물론 의료인들 중에 자신의 재산을 털어서 헬기를 타고 환자와 인명을 중시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그들은 극소수 아닌가, 학창시절 바르고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공부를 시켜도 자신의 이익에 눈이 먼 헛똑똑이 기득권자들을 만드는 것이 우리나라의 사회구조이다. 하물며 지금까지 언급한 이들은 20대, 상류사회에 진입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러한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만약 이들이 정말 이 나라의 기득권 세력이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가히 상상하고 싶지도 않다.

 

우리가 이러한 사람들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내신이 그들보다 높지 않아도 되고, 그들보다 수능 점수가 높지 않아도 된다. 독자의 주위를 둘러보고, 주위사람들을 배려하면 된다. 자신의 이익을 고집하기 전에, 이 고집으로 인해 남들이 피해를 받지 않을까 고려를 하면 된다. 상류 사회의 사람들이 중요해 보일지라도 사회를 구성하는 절대 다수는 결국 그들이 아닌, 우리가 된다. 현재 기득권 세력이 될 차세대들의 행동가짐이 위에 상술한 대로이다. 이러한 위급하고 절망적인 순간일수록 절대 다수인 우리가 이들보다 윤리적, 도덕적 우위를 점하여 이들에게 휘둘려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