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에 위치한 오성전자 본사 지하 60층.


"야 이 새끼들아. 나 중졸이라고 몇 번을 말해!"


"거짓말 마라. 신분증에는 니가 기계공학과 교수라고 나와 있다."


이곳에서는 화성인 교수 안테아에 대한 고문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미 탈출 계획을 짜놓았던 안테아 교수였지만 룬-아타르의 탈출 사건 이후 보안이 강화되어 탈출은 물건너갔다. 사실 안테아 교수는 다 말하고 탈출할 수 있었지만 지구인들에게 지식을 말했다가 화성을 위협하게 될 수 있었기에 고문받기를 선택했다.


"니가 말하기 전까지 고문은 멈추지 않을 거다."


"미개한 원시인에게 해줄 말 따윈 없다."


"이거 이거 전기 출력을 한 단계 더 높여야겠군."


그때 갑자기 천장이 무너지며 마검이 떨어졌다.


"저거저거 설마 알파 센타우리놈 탈출할떄 썼던 그거 아냐!"


"안테아, 소원을 말해라. 내가 들어주지."


"날 화성으로 보내줘."


"좋다 그 소원 이뤄주마!"


그 말과 함께 마검은 안테아의 손으로 이동했고 하늘 저 높이 날아갔다.


"고맙다. 그나저나 너는 누구지?"


"난 마검.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줘왔지."


"그렇군 역시 이 힘은 니가 마검이여서 나온 거였군. 근데 화성 가는 방향은 여기가 아닌데?"


"해왕성이 아니라 화성이라고?"


"잠깐 설마 니 해왕성으로 가는거냐? 당장 화성으로 방향 돌려!"


"미안하지만 지금 와서 소원을 바꿀 수는 없다."


"야이 ㅅㅂ놈아. 당장 유턴하라고!"


"ㅄ아 니가 발음을 똑바로 했어야지! 그리고 이미 도착했어."


그렇게 둘은 해왕성의 위성 트리톤에 떨어졌다. 도착하지마자 안테아는 마검에게 욕을 했다.


"야 이제 어쩔 거냐고 ㅅㅂ놈아!"


"니 발음이 ㅈ구린걸 어쩌라고 ㅄ아."


"그럼 적어도 화성으로 돌려보내달라고."


"이미 소원을 써서 불가능하다고."


"그렇게 그들이 말싸움을 하고 있는 사이 한 사람이 그들에게 다가왔다."


"여기는 여왕님의 사유지다. 여기는 무슨 일이냐."


"해왕성 토착 원주민 새끼야 지금 우리 바쁘니까 꺼져."


"지금 당장 나가지 않으면 발포하겠다."


그러면서 해왕성인은 둘에게 머스킷을 겨누었다.


"이거 머스킷이야? ㅈㄴ 미개하네. 어디 이걸로 화성제 방어막 뚫을수나 있을지 보자고."


그러면서 안테아는 방어막을 켰고 빨간 방어막이 마검과 안테아를 감쌌다. 그러자 해왕성인은 머스킷을 쐈다. 사실 그 머스킷은 초소형 레일건이였고 방어막은 0.000000000001초만에 박살났다.


"손 들고 따라와라."


"ㅈ까 해왕성인."


안테아는 레이저 권총을 꺼내서 해왕성인의 갑옷에 쐈지만 바늘로 강철을 찌른 듯 어떤 타격도 줄 수 없었다. 해왕성인은 화난 듯 총구를 안테아에게 겨누었다. 그때 마검은 날아올라 해왕성인을 반으로 갈랐다.


"너 나 아니였으면 죽었다. ㅄ아 어떻게 오버테크놀로지를 머스킷으로 착각하냐?"


"이런 걸 본적이 없으니까 그렇지 ㅅㅂ놈아."


"이봐 앞으로 해왕성인이 더 몰려올텐데 나 없어도 살아남을수 있겠어? 자꾸 그러면 나 간다?"


"죄송합니다."


"그래야지."


그렇게 해왕성인들은 계속 몰려왔고 마검은 그들을 갈랐다. 아무리 기술력이 뛰어나도 마검의 힘에는 당해낼 수 없었다. 그렇게 엄청난 수의 해왕성인들을 죽였을때 쯤 해왕성인들의 대장으로 보이는 자가 말을 걸었다.


"여기서 더 싸워봤자 양쪽에서 손해입니다.  이 문제는 서로 간의 오해로 벌어진 것 같으니 일단 여왕님께 가서 평화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 건 어떠하겠습니까?"


"ㅈ까."


"너 내 빽 믿고 날뛰는 것 같은데 난 1주 후면 사라질거야. 그러면 넌 ㅈ되겠지?"


"어... 그럼 어디 한번 그 여왕이라는 자 좀 만나보지."


그렇게 그들은 싸움을 멈추고 여왕을 만나러 갔다. 거대한 건물의 내부로 들어가자 그 여왕이라는 자를 만날 수 있었다.


"당신이 그 여왕이란 자인가?"


"예 맞아요. 당신하고 옆에 있는 검이 개깽판을 쳤다는 화성인과 마검인가 보군요."


'그래 우리가 마검하고 화성인이다."


"일단 우리가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긴 했지만 당신들이 죽인 사람들은 그냥 넘어갈 수 없어요. 그러니까 죗값은 치르시죠. 그러면 화성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내가 뭘 하면 되는데?"


"죽인만큼 만드시죠."


"무슨 소린데?"


"우리 해왕성인은 남녀 성비 1대10000이라는 극단적인 성비를 가지고 있어요. 게다가 최근 남성만 죽이는 전염병의 유행으로 현재 남성은 단 5명만이 남았죠. 다행히도 우리 해왕성인은 이종족의 아이도 임신할 수 있죠." 


"그러니까 우리가 죽인만큼 낳으라 이말이야?"


"잘 아시네요."


"잠깐만 그러다가 나 죽어!"


"인공수정도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아니 그 문제가 아니라 나 진짜 죽는다고! 마검 나 도와줘!"


"미안하지만 해왕성으로 오는 동안 우리가 느끼는 시간과 실제 시간에 차이가 생겨...."


"일주일이 지났다고?"


"잘 아는군. 그럼 난 가보지. 참고로 난 3977222명을 죽였으니 잘 만들라고."


"안돼!"


안테아의 절규했지만 마검은 사라졌다. 안테아는 이제 죽을 지도 모르지만 마검은 상관하지 않았다. 그리고 마검은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