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르트카의 천막으로 이동한 카스트로는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 비트립의 병단은 매우 성장 가능성이 많으니 필히 그들이 마왕을 무찌를것이다. 또한 비트립의 병단이 마왕을 무찌르는것은 예언서에 적혀있는 내용 아닌가! 따라서 나는 아무것도 안해도 된다! 그런 결론을 내린 카스트로는 수르트카 에게 말했다.

 

"제가 생각을 해봤는데요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마왕은 무찔러질것 같습니다."

 

그러자 놀란 막시무스타가 말했다.

 

"그게 무슨소리야? 그럼 그동안 우리가 한건 뭐가돼?"

 

"나는 비트립의 병단을 믿어. 믿는것을 넘어 맹신하고있지. 나는 너무 지쳤어 이제 서민들의 돈을 갈취하면서 호화롭게 살거야!"

 

"그거... 정말... 좋은 생각이군! 나도 동참할게!"

 

스르트카는 갑작스러운 그들의 파업 선언에 당황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가만히 생각을 하다가 서민들의 돈을 갈취하는것이 정말 기분좋은 일 일거라고 생각하고는 파업에 동참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카스트로의 마법 통신구가 빛이났다. 그것을 본 카스트로는 통신을 받았다. 통신을 보낸 사람은 비트립이였다.

 

"카스트로! 너가 지원해준준 물자에서 마법 통신구를 이제야 발견했어. 우리 병단은 너가 떠나고 나서 지금 마왕을 무찌르기 위해 전진했어. 그런데 물자가 조금 부족한것 같아. 검도 많이 녹슬었고 말이야... 이곳에 지원을 좀 와주면 안될까?   

 

"미안, 나는 너무 게을러서 너를 도울 생각이 없어. 그것은 막시무스타도 마찬가지고 이곳의 수르트카 씨도 동의하는 바야. 너는 어느 병단에서도 도움을 받을수 없을거야 우린 다른 병단장과 함께 서민들의 돈을 횡령하며 살거거든."

 

"맞네 서민들의 돈을 횡령하는것은 나 수르트카도 동의하는 바 네"

 

"맙소사... 그런짓을 하면 결국 마왕에게 몰살당하고 말거야!"

 

"아니지 아니지... 마왕은 자네가 잡을거라 상관 없어! 앞으로도 계속 힘써주길 바래... 하하하하하하!" 

 

통신을 받은 비트립은 멘탈이 나갔다. 지금 물자 상태가 많이 안좋았다. 각종 무기들은 녹슬어서 예전의 날카로움을 잃었고 식량은 고갈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물자를 지원하지 않겠다고... 아무일도 하지 않겠다는 그들의 말은 전투의지를 크게 깎아놓았다. 마왕을 처치하고 돌아오면 왕국은 각종 비리로 얼룩저 있을것이다.

 

비트립은 이 사실을 단원에게 말하지 않기로 했다. 지금은 마왕을 잡는것이 우선이다. 그렇게 생각한 비트립은 단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카스트로는 사정이 생겨서 지금은 우리를 지원하지 못할거 같아. 1주정도 지나면 보급을 받을수 있을거야... 그때까지만 버티자!"

 

비트립은 먼저 마계의 정보길드 에서 물자의 흐름을 파악했다. 그러나 많은 물자가 전달되는곳은 대도시와 이미 위치가 알려진 행정조직 밖에 없었다. 대도시에 마왕성이 있다면 이미 마왕성의 위치가 알려졌을 것이기 때문에 대도시에는 마왕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기존의 마왕성은 각종 행정기관과 건물이 붙어있어서 물자가 많이 이동한다. 물자가 많이 이동하는것이 곧 마왕성이면 좋을텐데 마왕이 행정 시스템을 개편하여 행정조직이 분산되었으므로 마왕성을 찾을수가 없었다.

 

비트립은 마왕성의 위치를 찾는것은 불가능 하다고 판단했다. 마왕은 행정기관을 마계 각지에 분산배치하고 통신구를 통해 명령을 전달하도록 체제를 바꾸었는데 이러면 행정기관의 고위 관료를 심문해도 마왕성의 위치를 찾을수 없을것이기 때문이다.

 

비트립은 희망을 잃고 카일라에게 이 문제의 해결방안을 물어보았다. 그러자 나온 카일라의 해결방법은 이러했다.

 

"통신구가 정보를 전달할때 나오는 마력을 추적하면 되잖아? 마왕성은 통신구를 많이 사용할테니 정신을 집중하면 찾을수 있어. 하지만 하루종일 정신을 집중해야 찾을수 있을거야"

 

그 말을 들은 비트립은 단원들을 데리고 산의 정상에 올라갔다. 카일라가 마력흐름을 탐지하는 과정에서 악마에게 발각될수도 있기 때문이였다.

 

마침내 산에 도달한 카일라는 정신을 집중하고 비트립과 루티온,루보 그... 그... 누구더라? 그... 기사는 카일라를 엄호했다.

 

3시간쯤 지나자 하늘이 어두워졌고 루티온은 피곤해졌다. 그런데 그순간 수많은 트롤들과 늑대들이 산을 오르는것을 발견했다. 아마도 카일라가 마력을 탐지라는 과정에서 나온 마력이 그들을 흥분시킨 모양이였다.

 

비트립의 병단원은 그날 카일라를 지키기 위한 일생 일대의 전투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