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창문대학교 감귤포장학과 연구실


전 세계에서 오직 창문대학교만 가르치는 감귤포장학은 사람들에게 병신들만 하는 애미뒤진 학문 취급을 받지만 실체는 그렇지 않다. 실제로는 감귤을 포장함으로서 세계 뒤편에서 세상을 지탱하고 있는 학문이다.


"자 이제 천혜향도 준비되었으니 의식을 시작하자."


현재 대학원생들을 통솔하는 이 자는 감귤포장학과 교수 박깡춤. 크툴루의 부활을 감귤포장점으로 미리 점지하고는 크툴루를 막기 위해 3년 전부터 의식을 준비해 왔었다. 그리고 이제 의식은 완전히 준비되었다. 하지만 아직 문제가 남아있었으니 의식을 시작하는 것까지는 문제가 없지만 의식의 결과물이 나타나고 나서 인간의 범주를 초월한 신적인 존재가 필요하다는 것이였다. 하지만 박깡춤 교수는 여기까지 감귤포장점으로 예지해 놓았고 그 신적인 존재마저 준비해놓았다.


"이몸이 너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등장했다."


마검이였다.


"반갑군. 나는 감귤포장학과 교수 박깡춤이라고 한다. 지금 당장은 니가 필요하지 않으니 잠시 기다려라."


"이번 주인도 나를 보고 놀라지 않는군. 뭐 이번만 있었던 일은 아니니까 넘어가지. 근데 너 내가 올 걸 예지라도 한거냐? 그리고 내가 왜 필요하지 않다는 거지?"


"예지한거 맞다. 그리고 나는 니 힘도 필요하지 않고 소원을 들어주지 않아도 된다. 니 힘이 필요한 자는 이제 소환될 것이다."


그 말이 끝나자마자 박깡춤은 의식에 필요한 주문을 외웠다. 주문이 외워지기 시작하자 대학원생들도 그 주문을 따라 불렀다. 그러자 미리 준비해 놓았던 감귤과의 과일들이 한데 모여 소용돌이를 만들었다. 마치 히오스와도 같은 소용돌이는 한 순간 이루고 있던 과일들을 온 사방으로 흩뿌리며 사라졌고 소용돌이가 있던 자리에는 인간형의 존재 하나가 서 있었다.


"뭐야? 여긴 어디야?"


인간형의 존재는 갑작스러운 소환에 당황스러운듯 말했다. 이에 박깡춤 교수는 그 인간형의 존재에게 말했다.


"반갑군. 자네를 기다리고 있었다네. 자네가 소환된건 이 세계에 소환된 고대의 악신 크툴루를 봉인하기 위해서라네. 한마디로 자네는 이세카이로 소환된 용사라 할수 있는거지."


"사람 보는 눈은 있군. 이몸은 릴레이/2021)의 주인공이자 감귤포장학과 4천왕을 쓰러트리고 환국의 위협으로부터 세계를 구해내고 UN에서 연금을 받는 김창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넌 누구지?"


"나는 창문대학교 감귤포장학과 교수 박깡춤이다. 자네가 왔던 세계에도 창문대학교와 감귤포장학과가 있을테니 대충 뭐 하는 지 알테니 설명은 생략하지. 그리고 이건 자네와 함께 크툴루를 무찌르러 갈 동료인 마검이다. 지금 머뭇거릴 시간이 없으니 당장 크툴루를 무찌르러 떠나게."


"알았다. 요즘 제대로 된 대결이 없어서 심심했는데 잘됬군. 그럼 크툴루가 있는 곳으로 떠나지 마검."


"크툴루는 태평양에 있는데 어떻게 여기서 갈거냐? 내가 데려다 주지."


"상관없다. 나 혼자서도 거기로 갈 수 있다."


"[과몰입] 대륙간탄도미사일!"


그러자 김창문은 마검을 손에 든 채로 엄청난 속도로 날아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도착할 떄까지 둘은 대화했다.


"니 규칙에 대해서는 이해했다 마검. 그나저나 니가 크툴루를 부활시켰다매. 그런데 왜 봉인하러 떠나는 건데?"


"이제는 니가 내 주인이니 전 주인 소원은 내 알바 아니다. 그리고 크툴루가 날뛰면 천계놈들이 날 압송할거거든. 그나저나 너 굉장히 강력하군. 지금까지 봤던 신을 제외한 모든 존재들 중 니가 제일 강력해."


"이 작품의 메인 주인공이듯 나도 메인 주인공이니까. 그리고 이제 도착했다. 그나저나 크툴루 놈 뒤지게 크구만. 일단 나는 미사일에 과몰입한 상태이니 저놈 머리에 박아서 선빵을 치고 시작하지."


그렇게 김창문은 마검을 손에 든 채로 크툴루의 머리로 돌격해 폭8하며 크툴루는 천지를 뒤흔드는 폭음과 함께 두동강이 났..을줄 알았지만 이정도로는 크툴루에게 그렇게 큰 타격을 줄 수 없었다.


"일단 저놈 크기부터 싸울만하게 조정해야겠어."


"[과몰입] 소인수분해!"


소유자를 무적으로 만드는 마검의 힘과 세계를 비트는 수준의 김창문의 과몰입이 합쳐지자 그 힘은 실로 강력했다. 마검에서 발사된 수학 공식은 크툴루마저 분해시켜 수백만개의 작은 크툴루로 나눠지게 하였다. 작은 크툴루 하나하나는 원본에 비해서 매우 약했기에 김창문이 휘두르는 마검에 반갈죽당했다. 하지만 완전히 크툴루를 분해하지는 못했기에 여전히 커다란 크툴루는 여전히 남아있었다. 그리고 크툴루는 김창문에게 거대한 촉수를 휘둘렀다.


"[과몰입] 감귤의 신. 제주도"


김창문은 박스 한 상자를 만들어내서는 거대한 촉수를 박스 안에 담았다. 촉수와 감귤은 두 글자라는 공통점이 있었기에 감귤포장과 큰 차이점이 없었기에 가능한 일이였다.


"대단하군 주인. 아무리 아직 힘을 완전히 회복하지 않은 상태라 해도 크툴루를 이리 농락하다니 내 도움을 받았다고는 해도 엄청난 강자야. 나와 전력으로 싸우운다 하면 내 승리를 확신할수 없겠어."


"너야말로 엄청나. 이런 검은 본 적이 없어. 최종보스전에서 환월과 내가 썼던 검은 애들 장난감으로 보이게 할 정도야."


"이제 크툴루도 힘이 빠지는 모양이군. 이제 좀만 더 하면 놈을 봉인할 수 있겠어."


"[과몰입] 감귤일섬!"


순식간에 김창문은 돌격했고 크툴루는 신이라는 게 무색하게 갈라졌다. 완전히 힘을 회복하지 않은 상태에서 주인공 버프를 잔뜩 바른 메인 주인공 2명과 맞서 싸웠으니 당연한 일이기도 했다.


"이제 마무리해야겠어."


"[과몰입] 너 그런 취향이니?"


그러자 마검에서는 그렇고 그런 밧줄이 튀어나와 그렇고 그런 자태로 크툴루를 묶어 바다속으로 봉인시켰다. 크툴루는 부활한지 1화만에 퇴장하게 되었다.


"엄청났어. 오랜만에 내 모든 걸 사용하는 제대로 된 싸움이였어. 마검 날 원래 세계로 돌려줘."


"소원은?"


"나한테 소원은 필요없어. 이미 모든 걸 가졌고 오랜만에 제대로 된 대결이였으니 만족했어. 그러니 날 원래 세계로 돌려주는 거면 충분해."


"알았다."


그렇게 크툴루를 봉인한 김창문은 원래 세계로 돌아갔다. 원래 주인이였던 박깡춤도 크툴루 봉인 외에는 개인적인 목적으로 마검을 사용할 생각이 없었기에 마검은 아쉬워하면서 그냥 대기하다가 1주일 후 다음 주인에게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