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것을 누가 해내셨길래, 저도 다시 도전해봅니다

정신 나갈 것 같은 글이 아니라, 진지하게 초심으로 해보겠습니다.



[단어목록]

솔의 눈, 민트초코코코넛밀크, 멜론 소다, 묽은 염산, 프로틴, 슬리데린, 모태솔로, 발기, 한화, 정액, 대마초, 처신, 검성, 알래스카, 한인회장, 제로투, 파이, 나락, 정신과 약, 꼬깔콘, 충남대학교, 열대습지, 에이야프아틀라이외쿠틀, 10000단어 챌린지, 흡혈귀 마법소녀, 양자역학, 핵무기 만능주의, 바랑기안 근위대, 사회주의 낙원, 경천댐, 야설작성, 비행기의 꼬리 부분, 칼집, 플러그, 풀꽃, 바르바토스, 매운 과일쥬스, 문지방, 손모가지, 버그, 로씨야, 자본주의 마왕, 마약왕, 고지지중해성기후, 터널효과, 대머리 수학강사, 축합반응, 누드비치, 실존주의, 슬럼프에 빠져있는 소설가, 탄소 중립, 아카콘, 코인노래방, 돈지랄, 아이팟, 누가크래커, 숯, 고소미, 전갈, 빅 크런치, 전함, 광선검, 코코넛, 연필깎이, 예니체리, 게오르기오스 아베로프(함선), 플라잉 더치맨, 여래신장, 북극성, 천문학자, 고수 아이스크림, 판다, 대나무, 죽순, 키링, 비비탄, 컵, 레몬, 지네, 바퀴벌레, 산타, 크리스마스, 비키니, 바다, 여름, 겨울, 아오오니, 깡, 문화상품권, 유혈사태, 굉음, 사이렌, 예쁜꼬마선충, 보손(boson), 타이포그래피, 폐쇄공포증, 무채색, 점멸, 홍차, 아카식 레코드



"솔의 눈! 오늘이야말로 결판을 내주지!"

"허, 와라. 민트초코코코넛밀크여. 하지만 넌 나를 이기지 못한다!"


오늘도 취향 독특한 음료의 이름을 가진 두 명은 서로 싸우고 있습니다.


"서로 싸우지 마! 왜 매번 싸우는 거야!"

멜론 소다(별명)가, 그 두 음료의 싸움을 말립니다.


"하지만, 우리는 운명의 라이벌." "언젠가는 결판을 내야 한다."

두 음료는 그렇게 말하더니, 다시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묽은 염산 급 크림팀이다!"

"좋아. 데스매치로군...크크."


크림팀.

그것은 이 세계에 존재하는 어트랙션.(출발 드림팀 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여러 다양한 장애물을 뛰어넘어, 결승점까지 도착하면 되는 애슬래틱 어트랙션입니다.

이 둘이 고른 어트랙션은, 묽은 염산 급. 제일 난이도가 높아 파쿠르 전문가들도 애먹는 애슬래틱 코스입니다.


30분 뒤.

"네! 해설의 프로틴입니다! 묽은 염산 급에 두 명의 도전자가 나타났습니다!"

사람들의 환호성.

"훗, 그럼 내가 먼저 하겠다."

민트초코코코넛밀크가 그렇게 말했습니다.

"쳇, 가위바위보에서 이 내가 질 줄은..."

"후후, 다이너마이트 따위! 슬리데린을 이길 수는 없다!"


...중2력 가위바위보 승부에서 이긴 민트초코코코넛밀크가 선공.

중2력 부족했던 솔의 눈이 후공입니다.


"에이야프아틀라이외쿠틀의 재앙이, 지금 여기에 쏟아질 지어니! 로씨야(아라사) 불곰의 혼! 바퀴벌레 같이 질기고 양자 역학의 탄소 중립과 함께 태어난, 매운 과일쥬스 싫어하는 귀요미 풀꽃! 슬럼프에 빠진 소설가의 실존주의 예니체리! 민트초코코코넛밀크, 여기에 강림!"


"어마어마한 자기소개로군요... 전갈에 쏘인 것처럼 머리가 어질거리고 속이 메스껍... 아닙니다! 네! 그럼, 시작합니다!!!"

그 말과 함께, 민트초코코코넛밀크는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첫 구역! 모태솔로 지옥늪 외발자전거! 10M길이의 외줄에서 떨어진 순간, 굶주린 모태솔로들이 성별 가리지 않고 덮치려 듭니다!"


모태솔로라고 하기 보다는, 성욕 강한 솔로들의 늪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그 위에는, 아슬아슬한 굵기의 외줄이 놓여져 있습니다.

그 외줄을 속바지 없이 치마를 입은 상태로 외발자전거를 타고 건너가는, 이미 불가능에 가까운 구역입니다.

그리고 그 아래쪽에서 들려오는 소리.

"어이, 나 발기중이야! 빨리, 애태우지 말고..."

"팬티! 팬티를 보자!" "오팬무? 오팬무?" "가터벨트도 환영이야!"

"우오옷, 여자건 남자건 맛만 좋으면 그만이야!"

"한화의 김성근 감독님 사랑해!!!"


...정조가 위험해 지는 구역입니다. 한 명 이상한 사람이 있지만, 그것은 패스하고.

보통 사람들은 저 정조의 위협에 포기하고 돌아갑니다.

하지만, 민트초코코코넛은 여유롭게 그 외줄을 타고 건너편에 도착했습니다.

"아닛! 놀라운 외발 자전거 조종 실력입니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47초 만에 제 1구역 격파!!! 제 2구역에 도달합니다!!!"


민트초코코코넛밀크가 도달한 제 2구역은, 정액 벽 등반....아니, 점액 벽 등반입니다.

이게 왜 불가능이냐고 하면, 손에 기름을 바른 채 클라이밍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록 클라이밍이 아니라 젤리보다 더 탱글하며 기름에 잘 미끄러지는 미지의 물체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바닥은 트램펄린으로 되어 있어서 안전하지만(*현실에서는 안전하지 않습니다*)

"아앗! 민트초코코코넛밀크선수...헥.....헥..... 줄여서 민초코넛밀크 선수! 지금, 1분 45초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오오! 어떻게든 정상에 도달! 현재 걸린 총 시간은, 2분 33초!"


"쳇, 조금 늦었나. 그래도, 이 몸의 승리일 것이다!"


"제 3구역! 민폐스러운 애기 공룡의 요구 들어주기! 대마초는 피우지 않습니다! 처신을 잘 해야만 지나갈 수 있습니다!!"

애기 공룡이 처음 한 요구는 "밥 줘."

민트초코코코넛밀크는, 순식간에 맛있는 요리를 해냈습니다.

"어이, 둘니." "도우넛 어서 오고." "왜 그리 죽상이야?" "아잇 싯팔 밥이 겁나게 맛있잖아"


"네, 저 말은... 통과! 요리에 시간이 걸려서 5분정도 걸렸습니다만, 첫 미션에서 바로 통과한 존재는 처음입니다!"

"훗, 그 녀석과의 요리 대결에서 승리한 나다! 이 정도는 가뿐하지!"

현재까지 총 걸린 시간은, 7분 33초.


"네! 제 4구역! 다음 구역이 마지막 구역입니다! 이번 구역은, 알래스카에 사셨던 한인회장님께 "무야호~"라는 말을 들으시면 됩니다!

쉬워 보이죠? 하지만 이 한인회장 분은 만족하지 않는 한 무야호를 외치시지 않습니다. 그래서, 민초코넛밀크 선수가 택한 선택은..."

"우후~! 어때요, 저?"

옷 안에 여름 바다에서 입을 법한 얇은 비키니를 입고 있었던 민초코넛밀크는, 입에 고수맛 아이스크림을 물어서 울상을 지으며

상기된 표정으로 제로투 댄스를 췄습니다. 우효.


"뭇... 무야호!!!!"

"우와, 저 조합에 흥분 안 하는 남성이 있을까요!!! 저도 제 여친인 (초코)파이씨에게 면목이 없을 정도로 흥분의 나락에 빠져버렸습니다!!!"


이제 와서 하는 얘기지만, 저 두 라이벌은 여성입니다.

"걸린 시간은 10초! 현재, 7분 43초 입니다! 마지막 구역으로 넘어갑니다!!!"


마지막 구역은, 10000단어 챌린지.

여러 사람들에게 미리 받아놓은 10000단어로 어떻게든 글을 완성시키는 것입니다.

이 중 9990단어는 쉽게 썼던 민초코넛밀크였지만, 나머지 10단어는 힘들게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그 단어들을 설명하면,

사회주의 낙원, 자본주의 마왕, 산타, 아오오니, 광선검, 유혈사태, 굉음, 예쁜꼬마선충, 보손(boson), 핵무기 만능주의.

이 10가지의 단어로, 짧은 글을 어떻게든 완성한 것 같습니다.


[한 겨울, 사회주의 낙원에 크리스마스 날 자본주의 마왕인 산타가 아오오니가 끄는 마차를 타고 들어와 비비탄을 난사.

예쁜꼬마선충이 굉음을 내며 보손으로 이루어진 광선검으로 마왕을 물리치는 유혈사태가 발생,

어떻게든 사회주의 낙원의 핵무기 만능주의는 지켜졌다.]


"...네, 통과! 지금 걸린 시간은 1시간 2분 17초! 총 걸린 시간은 1시간 10분입니다! 이번 참가자는, 도전에 성공했습니다!!!!"


사람들의 환호성.

하지만, 아직 승부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이 몸의 차례인가. 똑똑히 보아라! 바랑기안 근위대의 보결이자, 게오르기오스 아베로프의 수제자이자 바르바토스의 

힘을 물려받은 자! 아카식 레코드에 울리는, 사이렌의 무채색 노래 소리! H컵 흡혈귀 마법소녀 솔의 눈, 여기에 강림이다!!!"


사람들의 환호성.

"아카콘으로 욕하고 싶을 정도의 중2력...네! 어마어마한 소개네요! 그럼, 시작합니다!"


첫 구역.

솔의 눈은, 그 가슴 때문인지 균형을 잡기 힘들어 했다.

그래서인지, 여기서 3분정도가 걸렸다.


"하아악! 출러러러러러러렁!"

"아아, 좋은 조임이다."

"판다에겐 대나무! 구라치면 손모가지! 우리에겐 글래머!"

"후우... 진정해라, 나의 죽순이여. 북극성을 관측하는 천문학자 같이, 저 치마 속을 하염없이 들여다 보자."

"한화의 대머리 수학선생님 사랑해!!!"


"뭐야, 이 변태들! 기분나빠! 하지만, 그 녀석을 어떻게든 이겨야 한다!!!!"

솔의 눈은, 그렇게 울부짖으면서 4분 만에 겨우 다음 구역으로 도달했다.


"...어흠, 흠. 다음 구역입니다! 이 선수는, 어떻게 할 것인가!!!!"

어딘가 흥분한 목소리의 해설자.

아무튼, 솔의 눈은 제 2구역에 도달했습니다.


"후우, 솔의 눈이여. 그 가슴이 점액에 걸려서 올라가기 힘들텐데, 어떻게 올라가려는 거지?"

민트초코코코넛밀크은 그렇게 말하며, 질투난다는 듯이 솔의 눈을 바라보았습니다.

제 2구역, 솔의 눈은 손에 기름을 바른 뒤, 갑자기 매우 높게 하늘로 뛰었습니다.


"아니, 솔의 눈 선수! 저것은, 무엇인가요!!!!"

"! 이 지네같이 징그러운 녀석, 여래신장인가!!!!"


그렇습니다. 아까 언급했듯이, 바닥에는 트램폴린이 있습니다.

그리고, 솔의 눈은 여래신장으로 매우 높이 날아가, 엄청난 충격을 줘서 트램폴린으로 높이 뛰어 올라가 제 2구역을 단번에 통과한

것입니다.


"우오옷! 40초 만에 제 2구역 돌파! 현재까지 걸린 시간은, 3분 10초!"


그리고, 제 3구역.

"...애기 공룡 둘니와 도우넛이 쓰러진 관계로, 호길동씨의 미션을 달성하라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호길동을 만족시켜라로 변해버린 제 3구역.

하지만, 솔의 눈은 미리 준비해놓은 문화상품권을 건넸다.

"아아, 이 알래스카와도 같은 서늘한 감각... 다시 고지지중해성기후의 검성이자 의적 홍길동으로 돌아갈 차례이다..."

그렇게 문화상품권을 만지더니, 호길동은 그녀에게 누가크래커 하나를 주고 다음 구역으로 보내줬다.


"이 무슨 돈지랄! 이번에도 10초만에 다음 구역으로 넘어갑니다!"


"아, 뜨거! ... 죄송한데, 한인회장 아저씨. 저 홍차를 가슴에 쏟은 것 같아요...뜨거워서 그러는데, 혹시 그 손으로 옷을 벗겨주실 수..."


"무야호!"


"우와, 걸린 시간은 13초! 다만, 이 선수가 옷을 갈아입느라(갈아입는 동안은 중계되지 않았습니다.), 2분 40초 더 걸렸습니다.

현재까지 걸린 총 시간은, 7분 43초! 전 도전자와 같은 시간! 이렇게 되면, 얼마냐 빨리 소설을 쓰냐 그 차이네요!"


그렇게, 10000단어 챌린지가 시작되었다.

근데, 그녀는 대부분의 단어로 야설작성을 40분만에 했습니다. 다만 남아있는 단어로 글을 만드느라 시간이 조금 더 걸렸습니다.


남아있는 단어들

키링, 문지방, 버그, 정신과 약, 꼬깔콘, 비행기의 꼬리 부분, 칼집, 플러그, 경천댐, 충남대학교, 플라잉 더치맨, 축합반응, 빅 크런치, 전함, 고소미, 점멸, 타이포그래피, 폐쇄공포증, 숯, 연필깎이, 레몬, 깡.


이 단어로, 그녀가 만든 글은 4가지.


첫번째 글은

[충남대학교에 다니는 레몬처럼 상큼한 향이 나는 한 키링이, 숯과도 같은 그윽한 향이 나는 이와 사랑에 빠졌다.

자신의 폐쇄공포증조차 잊어버릴 정도의, 그런 밀폐된 공간에서 보낸 그 뜨거운 시간에, 둘은 연필깎이와 연필마냥...]


전연령가(?) 이므로 생략했다.


그리고, 두번째 글은

[어떤 여성은, 정신과 약을 먹어야만 하는 자신의 남성이 불쌍하게 느껴져서, 경천댐 근처에서 축합반응과도 같은 시간을...]


생략2.


세번째 글은

[플라잉 더치맨들의 비행기의 비상등이 점멸하고, 빅 크런치를 먹던 선장은 부하들에게 긴급 명령을 내렸다.

고소미를 입에 물고 깡 춤 추던 선원들은, 비행기의 꼬리 부분 프로그램에 버그가 발생한 것을 깨닫고 플러그를 뺐다가 다시 꽂아서

재부팅을 시켰다. 플러그를 뺐다가 꽂았다가... 뺐다가 꽂았...]


생략 3


마지막 글은

[전함의 젊은 여선장이, 문지방에 걸려 넘어졌다. 그 모습을 보고 흥분한 한 남자 선원이, 그녀의 칼집의 그의 꼬깔콘을...]


생략 4.


아무튼, 이렇게 변태같은 글을 완성하고 나서.

"네, 정확히 통과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총 기록은...!"


긴장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발표된 승자는...

"1시간 10분! 두 도전자가 사이좋게 타이 기록을 냈습니다!!!"

그렇게, 발표가 나고 나서,

"훗, 설마 여래신장을 쓸 줄은 몰랐는걸. 대단해."

"너야 말로, 처음 구역을 그렇게 빠르게 지나갈 수 있다니. 대단하군."

두 라이벌은, 서로를 칭찬하며 서로 악수를 했습니다.


MADE By: 마약왕



-후기-


전에 내가 했던 이 행동...


사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