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에 꽤 많이 잔인한 장면 나옴.


지난번에 내가 타우마타와카탕이항아코아우아우오타마테아투리푸카카피키마웅아호로누쿠포카이웨누아키타나타후를 네덜란드의 지역이라고 적어놨었더라. 뉴질랜드가 맞는데.

위트레흐트가 네덜란드의 지역인데 왜 헷갈렸을까. 우선 메모를 급하게 수정해 놓았다.

머릿속에서 누가 뉴질랜드의 지역이라고 말해준 덕에 고칠 수 있었다.

마치 음성 피드백 같이 생생하게 내 머릿속에 울려 퍼진 느낌이었다.

...토익 시험 볼 때도 저렇게 머릿속에서 누가 말 해줬으면 좋겠다. 응.



다시 유튜브를 틀었다.

유튜브로 밈이 된 자막이라는 영상을 보고 있었는데, [성 기능이 없는 암 살짝]에 매우 뿜었다.


원래 '섬기는 이 없는 암살자, 아칼리를 소개합니다!'인데 그때도 '성 기능이 없는'으로 들리긴 했었다고 한다.

근데 유튜브 자동자막에 성 기능이 없는 암 살짝... 암 살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튜브 알고리즘은 제대로 처신 잘 하는데, 자동자막은 선 넘네.



역시 인간은 재밌어.

아무튼 지금부터는 나무위키질 타임이다. 예스.

블랙 사바스, 건즈 앤 로지스, 너바나, 그린 데이, 오아시스, 콜드 플레이, 이메진 드래곤스, 국카스텐, 시나위의 노래들을 셔플하여 듣는다. 왜냐하면 나는 좋으면 노래를 가리지 않고 듣기 때문이다. 아무튼 노래를 들으며 위키니트짓을 시작했다.


...오? AA작품? 이게 뭐지?(아스키 아트, 그러니까 기호 및 문자들을 이용해 만든 이모티콘들을 가지고 웹툰처럼 연재하는 작품)


대표적인 아스키 아트로는



야루오

야라나이오


이렇게 있다.


선과 점으로 이루어진 작품이라는 점에서는 기하적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AA작품만의 시스템으로는


[nd:]

n면 다이스를 굴릴 수 있다.


가 있다.

또한 여러 사람들이 있는 곳에 작가가 채팅을 치는 방식이다보니까 


위에 n면 다이스 시스템을 이용한 것이나, 다수결로 선택지 결정 등을 할 수도 있다.


그저 나무위키에 레밀리아에 대해 쳐보려고 하다가, 아래쪽에 [레밀리아는 세계를 모험하는 것 같습니다]라는 게 있어서 흥미가 생겨 우선 문서에 들어가봤다.


음, 재밌다고 하니까 어디 한번 볼까.


...타입문넷에 회원가입을 하고, 나는 읽어보기 시작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카오스다.


하나에 파고드는 것이 아니라, 나처럼 여러 대중매체(애니나 게임)를 적당히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완전히 재미있는 작품이다.


자세한 내용은 설명하지 않겠지만, 이 작가의 작품은 기본적으로 저 n면 다이스 때문에 다크한 내용이 저세상 카오스로 가버린다.


통일장 이론, 흑체복사, 코펜하겐 해석, 천체물리학, 타임 패러독스, 양자블랙홀, 로피탈의 정리, 티베리우스, 치환적분, 측도론, 수리경제학, 공업수학 등과 같은 것보다는 이런 것이 더 좋다.


그렇게 한참 웃으며 보고 있던 차에, 노크소리가 들렸다.

아랫층이였다. 시끄러우니 의자를 끌지 말라고 했다.


나는 고개를 조아려 사과하고, 이 일을 마음 속 깊이 새겼다.

솔직히, 사회생활을 하면서 자존심은 필요치 않다.

국제연합팔레스타인난민구제사업기관에서 발표한 믿을 수 있는 자료다.


...왠지 갑자기 아이디어가 넘쳐난다!

메모하자!


[악마들의 도시.

발해에서 몰래 탈출했던 인간들이 조선시대에 남몰래 만들었던 도시였으나 하필 거기에 마계랑 통하는 문이 있어서 악마랑 괴물들에게 그 도시를 빼앗겼다고 한다. 옥타브 샤누트가 만든 글라이더를 타고 여행을 다니는 나에게는, 이런 마계만큼 흥미로운 곳이 없었다. 근데, 튜튼 기사단의 5대장인 몽니, 오클라호마, 페넌트레이스, 철수, 루미큐브에 붙잡혀서 한동안 심문을 받았다. 하지만 나는 5대장 중 기사단장인, 서큐버스 철수를 유혹했다. 나는 인큐버스의 혼혈인 만큼 서큐버스에게 정력으로는 지지 않는다.

아무튼, 그렇게 기사단장을 유혹하는데 성공한 이후 나는 상당히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된 만큼, 나는 이 도시의 명물들을 소개해볼까 한다.


저 김밥 천국을 운영하는 것은 지옥에서 온 괴물 남매인 브루스 윌리스와 메리 제인이다.

그레이트 스모키 산맥 국립공원에 사는 파이리인 제로센과,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과장인 광익류 에이야프틀라이외쿠틀은 그 가게의 단골 손님이다. 애초에, 저 가게는 비인간 전용이다. 세계지도에 적혀있지 않은 도시에 있는 가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이야프씨는 나처럼 반만 악마인 혼혈이라서 평소에는 인간으로 의태해서 살고 있다. 제로센 씨도 혼혈인데, 그는 국립공원에서 미화원을 하며 살고 있다.

얘기가 샜지만, 저 식당은 오이 김밥과 당근 김밥이 맛있기로 유명하다. 다만 치즈 김밥은 맛이 없다.


그 다음은 영광굴비를 소개하겠다.

캐치프라이즈는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른다'지만, 식당이 아니라 창관이다.

에디라고 하는 M4A3 셔먼 W/T34 칼리오페에 소라게처럼 숨어있는, 유니콘 같은 액각이 달린 나태의 악마가 주인이다.

이 악마는 다마고치를 좋아한다. 다마고치를 바치면 더 고급 창녀들도 지명할 수 있다.

그렇다. 이 창관은 기본적으로 창녀를 2명 지명할 수 있다. 아니 지명해야 한다.

단독 지명은 안된다고 한다. 하지만 보통 괴물들은 성욕이 뛰어나니까 상관이 없다고 한다.

이 창관은, 유일하게 이 마을에서 인간을 편견 없이 바라봐주는 곳이다.

물론 인간 남성은 여기 오면 99.9%의 확률로 복상사한다.

참고로 창녀들 중 체외수정이 가능한 이도 있다고 한다. 다만 저 서비스는 다마고치를 바친 이에게만 알려주는 암호, 고노포지움을 말해야지만 가능하다고 한다. 다른 창관에는 없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다음에 소개할 곳은 시에스타. 여관이다.

낮잠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 곳을 주로 사용하는 이는 뱀파이어 및 햇빛에 약한 괴물 및 악마들이다.

이 여관에는 귀신이 출몰한다고 하는데, 솔직히 무섭게 생긴 귀신은 아니고 호기심이 강하며 장난을 잘 치는 유쾌한 귀신들이다.

여관 주인의 이름은 리니어 모터. 뱀파이어로, 테니스를 좋아하기에 그녀와 좋은 승부를 벌일 수 있는 이라면

인간, 괴물 관계없이 며칠 동안은 공짜로 투숙할 수 있게 해준다.

나는 '딜레이캔슬'이라는 능력이 있기에, 그녀를 간단히 이길 수 있었다.

솔직히 치자마자 딜레이를 캔슬해서 다시 원위치로 돌아갈 수 있으면서 동시에 몸을 날려 테니스를 치는 상대에게, 이길 수 있을까?


나트륨-칼륨 펌프는 이 마을 한가운데에 있는 펌프로, 이 펌프로 뜬 물을 마신 연인은 결혼에 성공한다고 한다.

이거 너무 로맨틱한데, 정말로 악마 맞아?

그리고 그 펌프 근처에는 부동액으로 만든 개마기병 동상이 있는데, 그 동상의 주변에는 항상 단풍잎이 흩날린다고 한다.]


우선은 여기까지.

그렇게까지 좋은 아이디어는 아닌 것 같지만, 이런 아이디어들이 모여서 하나의 거대한 세계관을 형성하는 것이다.

마치 초끈이론처럼.



우선 아이디어는 모아놨고, 나는 잠을 잘 준비를 했다.

내일이 마지막 휴일이다....



그날 밤, 나는 악몽을 꾸었다. 처음에는 그저 혼란스럽지만 분위기는 밝았다. 하지만 점점 분위기가 어두워지기 시작했고, 나는....



이터널 리턴에 나온 등장인물들이 아카기에 있는 한 여관에서 공공칠빵을 하고 있었는데, 승리자가 창천항로의 조조였다.

그 조조는 사실 대한상공회의소의 직원이였었고, 지금은 회장선거에서 당선되어서 내가 다녔던 대학교에 그린뉴딜 정책을 펼치고 있었다. '주산텔라가 떠나 죽어있던 산호'와 같았던 우리 대학교에 활기가 생겼고, 카가현에 살던 공융이 찾아와 우리 대학교를 위해 글을 써주기도 했다. 심지어 그 글, 형광펜으로 적어주셔서 간지가 났다. 섬광탄처럼 눈이 부신 명필이었다.

그런데 며칠 뒤, 복소평면과 취성, 이온화 경향과 나비에-스톡스 방정식을 교수님이 가르쳐 주실 때 갑자기 인간 사냥꾼들이 습격해왔다. 근데 갑자기 인계철선과 비슷한 무언가를 당기더니 학교를 폭파시키기 시작했다. 친한 캠퍼스 친구가 죽고, 존경하던 교수님이 죽고, 그렇게 나와 친했던 이들이 차례대로 죽어나갔다. 마지막에는 나만 남겨졌다. 그렇게 친구들과 졸업사진 한번 못 찍고 내 인생이 끝나는가 싶었는데, 예비타당성조사를 위해 대학 근처 기업에 있었던 것으로 위장한 비밀요원이 그 인간 사냥꾼들을 처리해주었다.

그렇게 피투성이가 된 나는 그 요원에게 살려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 요원은 안경곽에서 선글라스를 닦기 위해 안경닦이를 꺼냈다.

잠시 뒤, 그는 나를 향해 총을 겨누었다. 보면 안 될 것을 보았으니 증거 인멸을 해야 한다고 하며.

그렇게 나는 그가 쏜 총에 맞아서 큰 고통을 느꼈다. 하지만 죽지 않았다. 정확히는 증거인멸을 위해 심장까지 칼로 수십번 찔리고

심장이 멈춘 후에도, 나는 살아있었다.

인도네시아 독립전쟁을 통해 독립을 이뤄낸 인도와 같이, 나의 목이 몸으로부터 독립되었다.

정확히는 아까 인간 사냥꾼들이 터뜨려서 무너져내리는 학교에 내 몸이 으스러졌다.

양 팔과 다리는 척사희(윷놀이)를 하듯 내동댕이쳐졌다.

그 고통을 모두 느끼면서도 나는 죽지 않았다.

몸에서 환지통을 느끼면서, 나는 죽는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고통스러웠다.

왜 죽지 않는 거지? 나는 하자가 있는 인간인건가? 인간으로서 하자가 있어서 죽지 못하는 것인가?

그렇게, 과거에 내가 했던 모든 부끄러운 행동들이 머릿속에 주마등처럼 쏟아져 내렸다.

그러다가, 갑자기 내 머리 위로 파편이 떨어졌다. 그리고 내 머리는 속이 꽉 찬 저금통같이 깨져버렸다.


그제서야 나는 잠에서 깼다.

온몸에서 식은땀이 흘렀다.

그리고, 내 위에는 열심히 노가다 하듯이 맞췄던 1000피스짜리 직소퍼즐이 담긴 액자가 떨어져 있었다.

아마 잠을 자던 내 몸 위로 떨어진 것 같았다.

꿈인데 그런 고통을 느낄 수 있었던 건 아마 이것 때문인 것 같다.

저거 엄청 무거우니까.


나도 중간에 꿈이라는 것을 깨달았었다.

내 대학교가 저리 시골에 있을 리가 없으니까.

하지만 가두리 양식을 당하는 물고기마냥 나는 몸을 움직이지도, 잠에서 깨지도 못했었다.


악몽 때문에 잠에서 깬 나는, 엄청나게 몰려오는 피로에 쓰러져버렸다.


다행히 그 다음에 꾼 꿈은 좋은 꿈이었다.

리버풀에 여행을 가는 꿈이었다.

물론 꿈은 언제나 비현실성을 띄는 법. 왠지 리버풀에 예니세이 강이 있었고, 그 예니세이 강의 기념품이 정관장홍삼이었다.

그곳에서 어르신들이 회돌이축, 후절수 이렇게 외치시며 유희왕마냥 바둑을 두고 계셨다.

그 뒤 나는 씨앗은행의 전시실을 둘러보았다. 근데 씨앗 중에 뻐끔플라워의 씨가 있었다.

그 후 나는 리버풀 근처 해안에서 밤에 광주기성을 이용해 일본인이랑 오징어를 잡았다.

남적도 해류를 타고 내려온 오징어였다. 이걸 베이스로 해서 국물을 우려내니까 육수가 기가막혔다.

그 일본인도 아는 형용동사를 다 써가며 육수의 맛을 칭찬했다.


잠에서 깬 나는, 어제 땀을 많이 흘렸으나 피로가 몰려와서 다시 자버렸기 때문에 일어나자 마자 샤워를 했다.

그 뒤 이 꿈 내용을 글로 써보았다.


하지만 재미가 없을 것 같아서 그냥 림프구, 형성테로 3행시를 두 번 짓기로 했다.


+림: 림보하는

+프: 프라이드 치킨

+구: 구이


-형: 형은 왜 맨날 그래

-성: 성격 정말 이상해

-테: 테뻔뻔이야?


...형성테가 뭔지는 모르지만, 일단 리퀘스트 받았으니까 했다.

아무튼, 그렇게 나의 마지막 휴일이 시작되었다.



-작가의 말-


남은 단어 처리하기 어려워서 조금 잔인한 꿈을 꾼 것으로 때웠는데, 쓰고 나서 보니까 많이 잔인하다.


아무튼 이걸로 나는 마검 쓰러 간다. 도비는 자유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