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마시고 싶어

맥심 커피봉투를 뜯자

가루들이 바닥에 흩뿌려졌다.


바닥에 흘린 가루를 치우다 보니

손에 묻은 커피 알갱이 하나

씁쓸히 홀로 있었다.


그건,


사랑에 실패한 나인가?

기대를 저버린 나인가?

집안을 떠도는 나인가?


난 그 알갱이를 햝았다


늘 맛보던 씁쓸한 맛이 입안에 감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