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침이 밝아올 적 동녘에서

찬란한 해의 윤곽을 보았었어

그 시간은 잠깐이었지만 나에게 해를 알게주었지

그 해에 닿고싶다, 가고싶다고 하며

강을 건너 산으로, 봉우리 높은곳으로 갔었지

그렇지만 정오의 해는 

내가 아침에 보던 산중턱에 있지 않았네

닿지않을 해를 포기하며 살다보니 오후가 되었어

그 때엔 너무 바빠서 머리위의 해를 보지 못했네

그렇게 난 그 해가 잊혀진채 살아갔지

그러다 황혼의 그림자가 찾아오면

나는 잊었던 그 해를 지웠던 산중턱에서 보게되었어

색도 크기도 다르지만 그것은 분명 내가 아침에 보았던 해야 

해에게 닿는걸 다시한번 도전해보고싶어

하지만 잠깐의 시간이 지나면 너무 어두워질걸

차갑게 식기전에 다시 잊어버리자


P.S 꿈을 해로, 인생을 하루로 비유한거니 참고하시면 더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