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고 짙은 회색마냥

다가온 아침 하늘은

내게 우울을 가져다주니,

   

오늘도 생성된

우울을 짊어진채 

긍정을 향해 출발하자.

   

목적으로써가 아닌

수단으로써의 우울만이

가치를 지니니,

   

오늘도

그 옹졸한 감정을 희생해

앞으로 나아가자.

   

비록 뒤에는

희생당한 감정들이

잡초처럼 짗밟혀 있지만,

   

그것들은 거름일 뿐이라고

사람들이 말하니,

무시하고 가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