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멸망했다. 우리가 예전에 알던 세계는 끝이 났고, 세상은 비상식의 세계로 접어들었다.


시작은 그다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리고 그 예고를 무시한 우리들은 처참한 결과를 맞이했다.


멸망 하루 전의 일이다. 어느날 갑자기 재난안전문자로 멸망을 예고하는 안내가 들어왔다. 문자 기능이 없는 광고판같은 곳에서는 화면에 거대한 문구가 떴고, 화면마저도 없는 라디오같은 곳에서는 소리로 멸망을 예고했다. 그러나 우리는 이것이 해킹인 줄만 알았다.


왜냐하면 그럴만도 했다.


"허접 ♡  너희들 모두 24시간 후에 나가죽어 ♡  "

아니면

"이제 세상은 우리 재앙이 접수한다뀽 ♡  "

뭐 이딴 식의 예고장이었으니 모두가 정신나간 어떤 해커의 짓인 줄 알았다.


이 요망, 아니, 요상한 예고장은 안타깝게도 안랩같은 시큐리티서비스에 의해 금방 잡혀버렸고, 우리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24시간 후, 멸망이 시작되었다.


소식은 동시다발적이었다. 부산의 오성전자 본사?인가 하는 곳에서는 집단으로 TS빔을 맞고 성별이 전환되었으며, 어디있는지도 모를 어느 지잡대에서는 감귤을 포장할 박스가 부족하다며 폭동이 일어났다. 베이징에서는 쇼트트랙을 했다는 이유로 모두가 실격처리되었으며, 러시아의 어떤 군부대에서는 코미디언 반대 운동을 벌이며 코미디언 한 명을 집단으로 포위하고 그 코미디언은 그들을 상대로 무쌍을 찍기 시작했다.


이딴 어이없는 일들은 곧 지구 곳곳으로, 아주 세밀하게 진행되었다. 심지어 마을단위나 심한 곳은 건물 단위로 재앙의 내용이 달라 혼란을 빚기도 했다. 그 결과 곳곳에서 사망자, 부상자, 정신이상자 등이 속출했다.


그렇게 세상이 멸망했다.



그리고 우리는 여기서 살아남았다. 가족, 사랑, 우정, 친구, 의지할 곳을 전부 잃은 채로.


이 이야기는 어쩌면 서로 다시는 만나지 못할 생존자들의 옴니버스이다.



ㅡㅡㅡ

규칙

1. 각 화는 하나의 스토리로 끝마쳐야됨. 다른사람에게 넘길 수 없으며, 상하편으로 나누기도 금지.

2. 주연급 인물은 맘대로 정할 수 있으나, 이들끼리 깊게 상호작용하면 안됨. 하면 내가 나서서 끔살할거임.

3. 조연급 인물은 맘대로 정할 수 있으나, 주연과 깊게 상호작용 금지.

4. 이전화에 썼던 인물(다른사람것도 가능)을 재탕할 수는 있으나, 동료, 사랑관계 등 무조건 금지. 하면 죽임.

5. 천계의 인물이나 재난을 일으키는 자는 등장시킬 수 있으나, 위와 같음.

6. 주연급 동료 금지, 연애 금지, 사랑 금지(단발성 조연끼리는 허용)


7. 다음화 쓸 사람은 댓글로 선착. 48시간 내에 쓰도록 하며, 안 쓰면 다른 사람에게 넘어감.

8. 갈겨써도 됨. 글자 제한 없음


9.이외 동일


그럼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