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별자리는 없어

내일 밤에도 별은 뜨겠지만

아듯한 그 선분은 이제 없어


'우리'를 정의하던 별자리는

어느샌가 지평선 밑으로 아득히

안녕, 안녕, 안녕, 안녕, 안녕.


내일 밤에도 별은 뜨겠지만

너, 너, 너, 너, 너는 있겠지만

'우리'는 볼 수 없을 거야, 내일


우리는 같은 곳을 바라보겠지

그래도, 이제 별자리는 없어

지나간 우주의 자취에 얼어있지


언젠가 바쁜 한 밤 중에라도

문득 스치듯 하늘을 올려봤을 때

애틋하게나마 기억이 이어지길


추억에 바래진 별자리가 그려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