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섹스하고 싶다."


언제나처럼 한탄만 쳐 하는 병신 그게 나다


뭐 어찌라고 하늘이 내게 얼굴을 줬어?


아니.


그럼 영민한 머리라도 주셨디?


그 또한 아니다.


그럼 뭐 어찌라고 외모 지상주의에 학력 지상주의인 이 세상에서 뭐 어찌 살아가리.


술집 가서 오른손에는 딸딸이, 그리고 거지 행색으로 왼 손으로는 꽹과리라도 치라고?


.... 꽤 나쁘지 않은 생각이다.


이런 병신같은 삶을 내려주신 주여 이런 생각을 하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뭐 그렇습니다.


뭐 그렇다고요.


부분부분 구멍이 난 티셔츠, 짧은 반바지.


정글처럼 자라난 내 다리의 털들.


존나 거지같아 보여..


히히히히히힣ㅎㅎ히히힣


뭐 어쩌라고 비난할거면 이 활자를 넘어서 쳐 오던가


죽고 싶다는 고통을 비오는 달 아래서 빌어봤어?


10년간?


적어도 난 그렇게 창조됐어


이 빌어먹을 세계를 만든 작가 새끼를 욕하고 싶지만 이 세계를 만든 새끼면...


뭐 뻔하지 않아? 그냥 병신 새끼지.. 병신 정신 속에서 자학하고 괴로워해서 정신 딸딸이 시전중인..


내 신념은 그래도 나보다 불쌍해 보이는 새끼는 개새끼라도 욕하지 말자여서... 뭐라 다른 말은 하지 않겠다..


히히히힣ㅎ힣


라면을 끓이려 올려놓은 물 마냥 끓어오르는 피, 아침이라 그런지 멜라토닌의 영향을 받아 기분이 매우 좆같았다.


이제 이 세상을 발칵 뒤집을 시간이다.


스포트라이트는 나를 향하고, 언론들은 나를 비추겠지.


그리고는 나즈막히 말하는 거다!


나는 내일 죽을거라고..


크으... 간지 있지 않냐?


죽고 싶어도 못 죽는 새끼들 천지인데.. 이렇게 대 놓고 말한다는게..


끝내주잖아..


인생에 단 한번뿐인 머리에 총을 가져다 댄거 같은 서늘함 동시에 미칠거 같은 쾌락.


이런 욕구에 미쳐버린다면 기꺼이 내 전재산을 팔아서라도 내 인생을 팔아서라도.


나의 모든 것을 팔아서라도 그렇게 하리라.


아니... 그렇게 해주마


이제 위대한 영웅의 시간이다.


이걸 보고 이제 시민들은 영웅을 동경하며 그를 따라하겠지


따라가겠지.


뭐 이제 병신 짓 할 시간이다..


아니 정정하자 영웅의 등장이다.


줄여서 슈퍼 히어로 딸딸


히히힣ㅎ


---


머리속 파티가 열리며 폭죽이 터지고 댄서들이 마음것 춤추며 술을 마시는 그런 황홀경.


그리고 복권을 받았다.


1등이다.


그럼... 뭐 죽는 건 이 돈이 다 떨어지고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