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이 두렵다. 그러므로 용사를 모집한다. 용사들이여! 집결하라! -대충 마왕 옆에 있는 왕국-]


창가에서 검고 붉은 귀족같은 옷을 입은 남자가 전단지를 보고 씨익 웃었다.


"오... 이번에는 용사가 되어봐야겠어."


보라색의 피부를 가진 메이드가 마왕의 옆에서 전단지를 보고 화를 냈다.


"또 도망가시는 거에요? 제발 제대로 일도 안하시면서 왜 그래요! 일 좀 하라고요!"


"걱정마 재밌을거야. 마왕을 잡는데! 얼마나 재밌겠어. 이번에는 용사가 내 일이 될거야. 걱정하지마."


"아니 마왕님 미치셨어요? 마왕을 잡는다고 용사를 모집하는데 왜 마왕님이 가시냐고요!"


마왕은 옆에 있던 메이드의 말을 듣고 크게 웃었다.  


"그게! 그게 재밌는 거야. 그러니 지금 회의 시작할 애들한테 말하지 말아라. 난 가본다."


"아니 잠시만요. 또 창문으로 나가요? 그러면 제가 회의실 가서 말할거에요."


메이드가 얼굴을 찡그리며 이야기를 했다.


"마음대로 해. 심심해서 나가는 거니까."


마왕은 메이드를 보고 웃으며 창 밖으로 뛰어 내렸다.


"이런 제기랄! 또 튀었어!"


.

.

.


마왕성 중간 층에 있는 회의실에 사천왕 8명이서 회의를 준비하고 있었다.


웅장하고 아름답게 반짝이는 의자 옆에 있는 해골로 만들어진 의자에 서큐버스가 앉아 한숨을 내쉬기 시작했다.


"하아... 오늘 회의는... 지랄맞은 마왕님을 어떻게 방에서 꺼낼까 라는 주제로 시작할게..."


서큐버스는 옆에 있던 반짝이는 의자를 보며 얼굴을 찡그렸다.


그때 청색의 갑옷을 입고 탁자위에 있는 자신의 머리를 빗던 듀라한이 손을 들었다.


"저기... '바큐'님... 질문이 있는데요..."


"뭔데...? 귀찮으니까 빨리 끝내 나 자러 갈거야..."


"저희 사천왕인데 왜 어덞 명이서 하는 거에요?"


"그건.... 다~ 우리 대단하시고 돈도 어디서 굴러나오는지 모르겠는데 돈이 썩어 넘차는 지랄 맞은 마왕님이 네 명이면 재미없다고 너를 포함해서 네 명을 더 불러서 그래..."


"괜찮은 건가요 그거...."


듀라한의 앞에 있던 뱀파이어가 와인잔을 찰랑이며 말했다.


"푸하하하! 돈이 많은 마왕님인데 그게 무슨 걱정이야 '아일'! 그냥 우린 즐기면 되는거야!"


"아니 '루'씨, 그래도 이상하지않아요? 그러면 이름을 팔천왕이라고 하던지 그래야..."


그때 회의실의 문이 벌컥 열리며 마왕의 방에 있던 메이드가 문앞에 있던 해골들의 목을 붙잡고 들어왔다.

갑자기 들어온 탓에 당황한 여덟 명은 다들 입을 벌리며 메이드를 보고 있었다.

메이드는 씩씩거리며 두손에 있던 해골들을 내팽개치며 소리를 질렀다.


"마왕님이 또 나가셨어요! 그것도 이번에는 제 앞에서 말이요!!!!!"


서큐버스는 이마를 짚으며 얼굴을 찡그렸고 뱀파이어는 불안한 듯 손을 덜덜 떨었다.


"아니... 메이드씨... 마왕님이 어떻게 나가신거에요..?"


메이드는 화가 덜 풀렸는지 무서운 얼굴로 듀라한을 보며 소리쳤다.


"아니!! 제 말 좀 들어봐요!! 글쎄 마왕님이 용사가 되겠다고 말하고선 제가 말렸는데도 웃으면서 창문으로 도망갔다니까요!!"


메이드가 말을 끝내자 털썩 소리가 들려왔고 듀라한이 그 소리가 난 곳을 보니 서큐버스인 바큐가 거품을 물고 쓰러져있었다.


그녀의 옆에 있던 미라가 그녀의 목에 손을 대더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이거... 화병이네... 어쩌면 성불 각을 봐야겠구먼...."


그러자 미라의 뒤에 있던 타락한 사제가 밝게 웃으며 미친듯이 행복한 얼굴로 외쳤다.


"성불각! 성불각! 이번에는 제가 성불 시키겠습니다!!!!! 성불각! 성불각!"


늑대인간이 타락한 사제의 얼굴에 주먹을 제대로 꽂아 날리고 혼란스러운 회의실을 진정시켰다.


"다들 조용!!!! 우린 이럴때가 아니다! 플랜트와 고스! 너희는 저 성불쟁이를 방에 쳐넣고! 이라! 너는 바큐를 회복시키는데 전념을 다해라! 그리고 아일과 루! 너희는 마왕을 찾으러 당장 떠나라! 마왕성 앞에 옆나라로 가는 포탈이 있을테니 당장!"


아일은 창백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아니, 당장 가라고요? 근데 애초에 왜 마왕성 앞에 옆나라로 가는 포탈이 있는건데요!"


그때 루가 아일의 팔을 잡고 달려나갔다.


아일의 머리는 몸과 떨어지지 않는 마법을 걸어 따라오지만 고정되지 않아 머리가 빙글빙글 돌며 몸을 따라갔다.

그리고 멀미가 난 아일이 헛구역질을 하며 루에게 말했다.


"우웨엑... 루씨! 왜 그리 빠르게 가는 건데요!"


루는 피눈물을 흘리며 외쳤다.


"대출!!!!! 내가 주식 하려고 뽑은 대출을 사천왕 월급으로 메워야하는데 마왕님이 나간거면 월급도 없을 거 아니야! 그러면 난 장기가 다 뜯겨버린다고!!!!!"


"아니 그게 무슨 개소리에요! 뱀파이어가 왜 주식을 하고 돈은 어디서 빌린... 우엑... 어지러우니까 천천히 좀 아니 제발 멈춰요!"


"아 몰라! 당장 뛰어든다! 꽉 잡아!!!!"


"아니 내 말 좀 들어봐요!!!"


루는 아일의 몸과 함께 왼쪽에 있는 포탈로 뛰어 들어갔다.


.

.

.


아일은 어느 평화로운 숲속에서 나무애 등을 대고 일어났다.


"아오... 먹은 것도 없는데 다 게워내는 줄 알았네... 그런데 여긴 어디야?"


일어난 아일은 고개를 돌리는데 듀라한인 자신이 어째서 손을 안쓰고 고개를 돌릴 수 있었는지 의문이 들어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머리가 떨어지지 않고 마치 목에 붙은 듯이 있었다.


'아니 뭐야? 머리가 왜 안떨어져? 도대체...'


그때 자신의 무릎을 베고 자던 남자를 보고 놀라 팔꿈치로 남자의 얼굴을 때렸다.

남자는 비명을 지르며 일어났고 아일은 일어나 발로 남자의 얼굴을 마저 때렸다.


"당신 누군데 함부로 무릎베개를 하는 거에요!"


그러자 남자는 일어나며 짜증을 내었다.


"아니 그쪽이야 말로 자고 있던 사람을 팔꿈치로 치고 발로 차고 그러는게 맞는 겁니까?"


아일은 뭔가 익숙한 목소리여서 고개를 갸우뚱거리는데 남자는 바로 아일을 알아보고 말했다.


"뭐야! 너 어떻게 머리를 세운거야!"


아일은 그 특유의 갈라지는 목소리를 듣고 자신을 포탈에 끌고간 루인걸 알고 놀라 외쳤다.


"아니, 루씨! 당신... 사람이었어요?"


"어? 어어... 예전에는 그랬지... 너야말로 사람이었어?"


"저는 예전에 참수 당해서 그 이후로 그렇게 되어버렸죠. 그나저나 여긴 어디에요?"


"나도 모르겠어. 여긴 어디지?"


"어이~ 거기에 있지말고 이쪽으로 와~"


그때 누가봐도 모험가처럼 보이는 남자가 손을 흔들며 그들을 반겼다.


"오! 너희들도 용사 모집보고 온거지? 이번에 제대로 토벌을 한다니까. 하하 만나서 반가워 내 이름은 왕마라고 해."


"아, 반갑네요. 제 이름은 루 입니다."


"제 이름은 아일이라고 해요."


"이야~ 나 혼자서 어떻게 해야하나 싶었는데 마침 잘됐다. 같이 가자!"


자신을 왕마라고 소개한 남자는 신난 듯이 앞서 나갔다.

루와 아일은 서로 시선을 교환하며 말했다.


"어쩌죠 루씨? 이러면 저희도 용사가 되는게 아닐까요?"


"마왕님을 찾기 위해선 어쩔수 없지. 가자."


그렇게 둘은 그 남자를 따라갔다.


한편 마왕성에 있는 회의실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6명은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저... 어이없는 네임센스는..."


남자를 가리키며 말하던 서큐버스의 말을 늑대인간이 이어서 말했다.


"보나마나 마왕님이겠지... 그리고 쟤네가 과거의 모습으로 약체화 된걸 보면 내가 오른쪽에 있는 걸 말 안했나보네."


타락한 사제는 신난 듯 역십자가를 흔들며 말했다.


"참회! 참회! 참회! 제가 참회시켜드리겠습니다!! 참회! 참회!"


늑대인간은 타락한 사제의 머리를 꽉 잡았다.

"아파파파팟! 내가! 내가 성불 당한다응~ 성불 당해버려엇~"

늑대인간은 타락한 사제의 말을 무시한 채 서큐버스를 보면서 말했다.

"그래서 마왕님도 문제인데 이제 저 애들도 문제가 되었네. 어쩔거야."


서큐버스는 좌절하며 말했다.


"몰라... 난 그냥 이제 사천왕 그만 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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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여기까지만 생각나서 여기까지만 씁니다.

나름 이런 소재도 재밌을거같아서 써봤는데 필력이 좀 그렇기도 하고 퇴고도 거의 안해서 잘 쓴건지는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