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살기를 각오하고

이가 깨지고 주먹을 억세게 쥐어

당신에게 달려가 

눈물을 머금고는 달려든다


부서졌다.

그대의 뇌수가 내 몸을 더럽히며 나를 괴롭힌다.

무섭다..

나는 왜 그랬지?

나는?

누구지?


사랑하는 그녀를 죽였다.

환상이라는 그대를 만들어 새로운 세상을 만들었다.

그렇기에


그렇기에 나는 그대를 사랑한다.


나는 또 다시,


다시


다시..


그대에게 달려든다.

그리고 나 자신을 죽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