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때 있잖아

왠지 좀 우울할 때

괜히 짜증나고

가슴이 답답할 때


어디론가 사라지듯

떠나버리고 싶을 때

그냥 다 포기하고

누워버리고 싶을 때


다가오는 미래가

목을 죄어 올 때

과거라는 늪이

너를 삼키려 할 때


숨이 턱 끝까지

차올랐을 때

이제는 정말

쓰러질 것 같을 때


그럴 때 너를 혼자 두지 않을 게

항상 너의 옆에 있을게

세상이 벼랑 끝까지 너를 내몰 때

나만은 늘 너의 뒤에 서 있을게


-오늘도 고된 하루를 견뎌낸 수많은 '너'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