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 마소서, 오지 마소서

그대 올 날을 손꼽아 기다린 나를 비웃는 말인가

이별 올 날도 다가와 오는 우리를 위한 말인가


가지 마소서, 가지 마소서

그럼 또 다시 돌이 되어 단단해져야하오

덩그러니 외로이 있는 돌되어 그댈 기다려야하오


계속 있어주소서, 있어주소서

허망한 꿈을 품으며

한 여름과 겨울의 자비를 기다리고 있소


오지 마소서, 오지 마소서

그대 오는 날 다가오면 그대 가는 날도 다가오니

그대와 나를 위해 늘 내 앞에만 있어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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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느끼는게 금요일을 기다리고 있지만 정작 금요일이 되면 월요일도 다가왔다는 거라서

그 전날인 목요일이 점점 좋아지네요.. 내일 주말이라는 행복에 빠져있는 금요일보다

행복으로 빠지는 걸 기다리는 날이 더 기다려지는 딜레마에 빠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