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오지 않았으면 하고 아예 없어지길 바란다. 주 4일제가 생긴다면 없어질 평일은 월요일 아니면 수요일일듯 하다. 하지만 막상 날이 오고 해와 내가 그 중간에 있을 때쯤 느낀다. 빠르다.


화요일

월요일에 뭐했더라, 하며 하루를 잠깐 되짚어보곤 느낀다. 직장 혹은 학교는 가기 싫고 가장 별일 없는 날, 가장 지루한 날, 시간이 너무 안간다.


수요일

하루하루가 빨리 지나는 것만 느끼는 게 유독 심한 날. 특히 수요일이면 가벼운 마음이 된다. 그리고 기다린다. 목요일 너머 금요일을.


목요일

금요일을 애타게 기다린다. 그래서 화요일만큼은 아니더라도 시간은 느리게 간다. 삼일이나 일한 나에게 버거운 목요일


금요일

아침엔 기분이 좋다. 하던 일이 잘 풀리는 것만 같고 수요일만큼은 아니더라도 빠르게 간다.


주말

그냥 빠르게 지나간다. 일요일 아침에 휴대폰을 들며 시간을 확인할 때, 일요일이 토요일로 써있길 바란다.


Re

월요일: 고통

화요일: 지루


다시. 수요일.

금요일을 기다린다. 목요일보다 하루 빠르게.

그리고 느낀다 금요일과 주말 너머 다시 올 월요일

금요일, 조금은 안 왔으면 한다.


다시 다시 목요일

내일이 금요일이다. 내일이 되고 또 며칠만 지나면 다시 직장/학교로 가야된다. 금요일이 차라리 안 왔으면, 아니 계속 수요일이나 목요일이였으면.

그런다면 금요일을 보며 여길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다시 다시 다시 금요일

2일 뒤면 다시 거길 가야 돼.

2일 뒤면 다시 또 똑같은 곳을 가야 돼.

금요일이 주말의 시작과 가깝지만 주말의 끝도 가까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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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벌써 토요일. 오늘이 차라리 금요일이였다면


일요일

벌써 일요일. 오늘이 차라리 토요일이였다면


월금병.

금요일이 월요일처럼 느껴지는 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