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까지 무엇을 믿어 살아있는가?

그래! 살아있는 것이다! 살아 '온' 것이 아닌!

자신의 길 하나 밝힐 줄 모르는 이가 주제넘게도 남이 밝히는,밝혀둔 길은 무던히도 쳐다보고 있었다!

그저 시간에 떠밀려 온 것을 살아왔다고 할 수는 없는 법이 되었다. 왜? 내가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적어도 나에게는 그리 되었다! 빌어먹게도 그렇게 되었다!

이러한 자기파괴적 생각을 떠안고서도 잘도 살았다!

나는 그리 살았다!


절대적인 규율을 찾는다며 마음속 이들에게 감언이설을 해 두고서는 그 밖에선 잘도 욕망대로 살아왔다.

먹고 싶으면 먹고,참을 수 있는 일은 참을 수 있는데도 화를 내었다! 중요하지 않은 것에도 그리 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나 스스로에게 하길 바랬던 것은 그대로 바램이 되었다!바램만이 되어 집나간 바람이 되었지!

망념! 고집,아집과 같은 망념이 들끓는다.

너!내가 고집있으되 네가 말하면 한풀 꺾일 것 알면서 한마디 하지 않았나? 너인 나는 왜 내가 경거망동하는 것을 보고만 있었는가! 누가 그리 만들었던가! 이제 나는 조금 알았다!

이에 대한 변명은 나 이외에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내가 그렇게 생각하기에! 내 잘못은,내 책임은 내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그래서 나는 부족한 초인이나마 되련다!

욕망이 있는데도 그것을 헛된 곳에 발산한 내가 밉다!

그렇기에 반성한다.내일의 나는 오늘의 나보다 낫길 바라며!

시간이 그저 흘러갈 줄만 안다면 누군가라도 붙잡아야 하지 않겠는가? 그 가치를 누가 알아줄거라 믿으며 길길 강가 밑바닥을 기어가며 허우적거리는 모습! 비참하다,나여!


손발이 부르트더라도 믿고 싶었던 것이 있지 않았던가?

어렸을 적의 욕망의 그림자는 비대해져 가는데 남에게 보일 모습만을 신경쓰는가?그것이 네가 그토록 비난하고 혐오하던 모습 아닌가! 


(네! 그것이 싫었습니다! 나는 변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하지만...)


...자신에게 엄격해져라.

다른이에게 날것의 모습을 보여라.

날것이라 하여 혐오스러운 것을 보이라는 것이 아니다.

네가 가지고 있는 욕망이 남에게 보이기 부끄러운 것인가?

정말 그랬던가? 사람을 돕기위해 성실히 움직인 너는 죽었나? 그렇다면 순장이다.너는 거짓과 욕망으로 너를 죽인 것이다!


(아닙니다! 살아 있습니다.살아있지요! 단지,단지..)


있는 그대로의 사실에도 몸부림치는 나여!

왜 선행이 언제부터 부끄러운 일이 되었나! 남에게 자랑하기 위해 했던 것도 아니며,알량한 위선이나마 부려보려 했던 것도 아니다! 


네! 나는 사람을 돕고 싶었습니다.

네! 나는 스스로가 떳떳하길 바랬습니다!


하지만 말뿐만이 되었습니다! 초심은 내가 부를 때만 그 얼굴을 비추며,반석과도 같은 의지는 내가 부끄러울 때만 나타납니다! 나는 무엇이 문제입니까? 언제부터인가 그 문제를 찾기 위해 방황하다가 오히려 그 자체가 문제가 되었습니다!


네가 방황하는 까닭은 그 자체가 문제이다!

너는 지나간 과거를 되돌아 볼 줄 알아야하지만 또한 그것을 단호히 끊어낼 줄 알아야한다! 설령 어느 현인이 현란한 말솜씨로 너를 홀리더라도 너는 그 것을 구분해 내야한다!


할 수 있겠느냐?


누가 너에게 할 수 있다고 진심으로 말해 줄 사람은 너이다!

누가 너의 문제를 잘 알고 있는가? 감성으로 보지 말고 이성으로 느껴라! 오감과 신경,뇌 그자체로 파악해라! 

잘못된 것을 앎은 사람의 기본이다.그것을 구분하는 것이 사람의 몫이다! 그것을 행하지 않는 것도 사람이다!


무엇이 초인인가! 네가 생각하는 초인은 무엇인가!

초인이 되기위해 할 노력과 생각,의지를 들쑤셔라!

그 곳에서 피가 배어져나오고,고름이 나고,그 것을 짜고,새살이 돋고,내가 어느덧 그 고통을 이해하고,또한 즐긴다면.


그것이 초인인가? 초인에는 가까워졌는가?


모른다! 그러니 행동하라! 삶은 살아가려 하는 이에게 자비롭기에 너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삶의 자비는 고통이다!


너는 그리고 마침내 소리쳐라.초인.죽어가면서 소리쳐라.

초인.초인이 되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