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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중원은 처음인가?"


말소리에 눈을 뜬다. 갓을 쓴 노꾼이 말을 건낸다.


"그렇소, 중원은 처음이오만." 


"허어"

노꾼이 말을 잇는다.


"중원이 처음이라면 단단히 각오하는 것이 좋을걸세.

내 조언 몇마디 하지, 이 중원에는 조심해야 할 것이 많으니."


"첫째, 서국에서 넘어 온 인형을 조심할 것, 그들은 마네라고 불리며

강한 개체는 마네킹이라 부른다더군.

듣기로는 인간과 구분조차 힘드나

절세 미인,미남이라 들었네 나도 실물로 본 적은 없네만."


"둘째, 아이와 노인을 조심할 것, 흔히 무인이란 어느 시점을 기점으로

전성기가 끝나기 마련이네 허나, 도사라는 작자들은 늙을수록 강해진다네,

특히 어린이, 특히 과체중학교의 '칼로리'라는 자를 주의하게 

듣기로는 어린이에게만 전해지는 비전 검술이 있다더군"


"그리고 셋째, 뿔 달린 이를 조심할 것, 중원에는 마수와 용이 많다네,

특히 용은 날때부터 조율자로서,  '파괴본능을 가진다네. 

게다가  머리가 비상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네 , 아무리 파괴를 일삼아도

토벌하는 것은 무리에 가깝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고수가 되기 위해, 허수인 자기 아이를 죽이는 금술에 손을 댄,

허수아비라는 이름을 기억하도록!"


마지막 말에 배가 흔들린다.


"허튼 짓 할 생각 말게, 소문은 익히 들어 알고있으니"

 

손이 사서삼경 위에 멈춘다.

노꾼이 손을 응시한다.


"사서삼경이라...

역시 그렇군.

먼저 밝히지 않겠다면, 실력 행사만이 있을 뿐!"


배가 반으로 쪼개진다.


물음을 던진다.


"언제부터 알고 있었나."


노꾼이 대답한다.


"중원에서 눈을 감을 수 있는 사람은, 두 부류지.

절세의 무림고수거나, 자살희망자거나."



"그렇군.

그렇다면 나도 본을 밝히지.


유교걸의 10대 전승자.

십선비다!"


손에 잡은 사서삼경에서 빛이 뿜어져 나온다.


"산중호걸, 여걸, 삼걸, 다 죽여봤어도 유교걸은 처음이군!

내 기대를 헛되게 하지 말게!"


투기가 팽창한다.


"다짜고짜 싸움을 걸다니, 천박하기 그지없구나.

어린노무 쉐끼가."


무림에 별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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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