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


진심담긴-상투적-찬사를-보낸다

청자또한-상투적-감사를-표한다

별말씀을요.

멈춘 대화 사이로 어색한 정적이

작위적 정적 사이로는 무정한 감각



자선


주머니를 마구 휘젓는 나의 왼손

천원한국은행권과 백원 한전

건조한 동정이 남긴 상흔에 천원권을 띄워

다리잃은 노숙자의 헤진 모자에 흘려보냈다



친절


안쪽으로 모시겠습니다

필요하신게 있나요,

수프 먼저 내어드리겠습니다


서비스가 마음에 드셨다면-,

달러화를 건네고는 밖으로 발을 옮긴다



인내


상급자의 불멘소리 들려온다

귓골 깊숙한곳에 각인된 호통

통증없이 수긍의 말을 배설한다



순결


홍등가 저편 여인의 심장

얼룩을 지워낸다

티끌 하나 없이

  가득찬 욕정을 개워내고는

두손을 모아 올리는 회개


회개한  손으로는 문신을 지운다

텅빈 심장과 색정으로 두둑해진 지갑과

갈아치운  얼굴과 순결하고자 하는 표정과

 지우지 못한 묵은 



절제


96.06.16

*출금 1,900 *잔액 37,550

*                 *잔액 37,500



근면


52 52일의 휴일

7 6 흘린 땀으로 채워내고서야

 20만원의 셋방에 던져놓은 나의 

손가락 두마디 두께,

 가벽으로 허리춤을 옥죈 후엔

사무실로 향하는 30,

검은 정장의 변호사,

 발소리와 함께 잠에 들어야지






조언을 듣고 일어나자마자 연필을 잡았습니다

多作을 하고싶었습니다만 産에 가까워지는 기분입니다만.. 글이라는것도 참 공부와 같겠지요

언제나처럼 부족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