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나 괜찮은 눈을 하고 있구나
좀더 정진해서 나중에 다시 도전해라'
지쳐 쓰러져 의식이 날아가기 직전에 들렸던
놈의 마지막 목소리 였다.
일합 이였다.
단 한번의 주고 받음으로써
그와의 격이 천지차이임을 확신했다.
그럼에도 나는 자신의 위치를 알아보기 위해
최선을 다해 승부를 이어나갔다.
낼수있는 검압을 있는대로 긁어모아, 눈에 독기를 실어
상대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는것에 집중하였다.
허나 녀석은 작은 빈틈 조차 내주질 않는다.
녀석이 나와의 비무에 손대중을 하고있다는것 또한
내게 고스란히 전해졌었다.
'(.. 내겐 아직 십걸의 상대는 무리 인건가)'
넘을수 없는 벽 이란게 이런 느낌일까
생체기 하나는 낼수있을까
역시 세상은 넓다는건가
'(웃기지마라..벽 같은건 뛰어 넘을 뿐이다)'
비록 상대가 봐주고 있다곤 하나
그것이 나의 마음이 꺾일 이유가 되진 않는다.
좀더 높은곳으로 가기 위해선
이상황을 밑거름 삼아 올라가야 하는것이다.
그런데 조금 이상하다.
현재 내가 그에게서 보고 싶은게 있듯이
그도 내게서 뭔갈 보고 싶어하는걸까
합을 주고 받아가며 마치 가르침을 받는듯한 기분까지 들었다.
끌어올린 검기의 흐름을 좀더 견고하고 날카롭게 다듬었다.
불필요한 검기는 검의 내부로 보내며 검의 내구성을
증가 시켰다.
쓸데없는 보폭을 줄이고, 내보이는 헛점을 집요하게 파고 들었다.
그럼에도 닿지 않는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마지막 발악을 하며
내 전부를 내보였다.
[난검: 소낙비]
검의 내부에 있던 검기를 방출하여
마치 강풍에 흩날리는 빗방울을 연상케하는 검압들을
놈에게 일제히 퍼부어 넣었다.
허나 역시 소용은 없었다.
[일도: 풍압]
단 한번의 휘두름으로 인해 나의 검압은 제 형태를 잃고서 사라져 버렸다.
최선을 다했다.
그래서일까 무척이나 홀가분했다.
'좋은 비무 였다.. 허나 다음엔 각오해둬라'
'바람의 기사'
그렇게 난 만족한 표정으로 기력을 다해 쓰러졌다.
그렇게 놈은 답했다.
'꽤나 괜찮은 눈을 하고있구나
좀더 정진해서 나중에 다시 도전해라'
'폭우의 기사'
그렇게 나와 그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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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꿈을 펼쳐라 그것이 바로 문학일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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